있을 때 잘하자

by HIHY

있을 때 잘해라.

이 말은 보통 자식들에게 쓴다.

부모님이 돌아가시고 나서 후회하지 말고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잘하라고.

하지만 이 말은 부모에게도 해당된다.

자식이 있을 때 잘하자.


어린아이는 매 순간 부모를 찾는다.

부모의 관심과 사랑을 갈구한다.

이 시기는 고작 10년, 길어도 15년 밖에 안 된다.

이때 잘해야 한다.

아이가 부모를 찾을 때 아이에게 다가가고, 사랑을 달라할 때 사랑을 표현해야 한다.

아이가 같이 놀자고 할 때는 바쁘다고 귀찮다고 피곤하다고 거절했으면서 나중에 아이가 다 커서 부모를 찾지 않을 때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자고 하면 안 된다.

있을 때 잘하자.

아이일 때 충분히 사랑하고 함께 많은 시간을 보내자.

그리고 훗날 아이가 어른이 되면 자신의 인생을 살아갈 수 있게끔 놓아주자.


아이를 아낌없이 사랑하겠다고 다짐했었다. 부모의 사랑이 필요한 이 시기에 원없이 사랑을 주겠다고. 그래서 나중에 돌이켜보며 후회하지 않을 거라고. 하지만 사랑을 주고 또 줘도 훗날 나는 이 시간을 그리워할 거 같다. 아이에게 사랑을 주고 받는 이 순간이 너무 귀하고 좋아서 아무리 누려도 더 누리고 싶을 것 같다. 소중한만큼 아쉬워지는 건 어쩔 수 없나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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