進艇(진정) 배를 타고 가다(七言律詩)

by 오대산인

進艇(진정) 배를 타고 가다(七言律詩)


숙종 상원 2년(761) 여름, 성도의 초당에서 지음. 완사계에서 아내와 작은 배를 타고 한가로이 지내는 정경을 묘사한 시이다.



南京久客耕南畝(남경구객경남무) 남경에서 오래 타향살이하며 남쪽 밭 갈고

北望傷神坐北牕(북망상신좌북창) 북쪽 바라보며 상심한 채 북쪽 창가 앉았네.

晝引老妻乘小艇(주인노처승소정) 낮에 늙은 아내 데리고 작은 배 올라타서는

晴看稚子浴淸江(청간치자욕청강) 개인 날 아이들 맑은 강에서 멱감는 것 지켜보네.

俱飛蛺蝶元相逐(구비협접원상축) 우리 애들은 함께 나는 나비처럼 원래 서로 따르며

竝蒂芙蓉本自雙(병체부용본자쌍) 우리 부부는 꼭지 나란한 연꽃처럼 본래 한 쌍이라네.

茗飮蔗漿攜所有(명음자장휴소유) 집에 있던 차와 사탕수수 즙 가져와 마신다만은

瓷甖無謝玉爲缸(자앵무사옥위항) 오지그릇이라고 옥그릇 만 못할 것이 없으리.


* 남경(南京) : 성도를 가리킴. 천보 15년(756), 당현종이 안록산의 난으로 성도로 피난한 이후 성도를 남경으로 삼았음. * 남무(南畝) : 초당 남쪽의 밭을 가리킴.

* 북망(北望) : 중원 혹은 장안을 바라본다는 뜻.

* 치자(稚子) : 종문(宗文)과 종무(宗武) 두 아들을 가리킴.

* 명음(茗飮) : 차로 만든 음료. 자장(蔗漿) : 사탕수수 즙을 가리킴.

* 자앵(瓷甖) : 술이나 음료를 담는 용기를 가리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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