所思(소사) 그리운 사람(七言律詩)
숙종 상원 2년(761)에 초당에서 지었다. 시의 원주를 참조하면, 그리워하는 대상은 최의(崔漪)라는 인물이다. 두보는 그가 이부낭중(吏部郞中)에서 형주사마(荊州司馬)로 좌천된 후 이 시를 남겼다. 최의는 음서로 벼슬에 올랐으며 훗날 대신의 지위에 올랐다.
苦憶荊州醉司馬(고억형주취사마) 취해 있을 형주사마를 고달피 그리거늘
謫官樽酒定常開(적관준주정상개) 좌천되어 늘 술통 열어 마시며 시름을 풀리.
九江日落醒何處(구강일락성하처) 구강에 해 질 무렵 어디서 술 깨어날까?
一柱觀頭眠幾回(일주관두면기회) 일주관 앞머리서 몇 번을 잠이 들었나?
可憐懷抱向人盡(가련회포향인진) 가련해라, 심정을 남에게 다 털어놓건만
欲問平安無使來(욕문평안무사래) 안부 묻고 싶어도 소식 전할 이 오질 않네.
故憑錦水將雙淚(고빙금수장쌍루) 금강 물에나 의지해 두 줄기 눈물 보내니
好過瞿塘灩澦堆(호과구당염예퇴) 구당협의 염예퇴 잘도 지나 흘러가거라.
* 형주(荊州) : 호북성 중남부, 장간의 중류에 위치한 주. * 사마(司馬) : 자사(刺史)의 보좌관.
* 구강(九江) : 형주의 별칭. 형주 인근 아홉 갈래 물줄기가 흘러 동정호로 흐른다고 해서 붙여진 이름.
* 일주관(一柱觀) : 남조 송(宋)의 임천왕(臨川王) 유의경(劉義慶)이 형주를 다스릴 때 세운 관(觀). 매우 웅장했으나 기둥이 하나여서 붙여진 이름.
* 금수(錦水) : 두보 초당이 있는 금강(錦江)의 강물.
* 구당(瞿塘) : 구당협(瞿塘峽) : 장강 삼협(三峽) 가운데 하나. 서쪽의 사천성 봉절현(奉節縣) 백제성(白帝)城에서 동쪽으로 무산현(巫山縣) 대녕하구(大寧河口)까지 구간. * 염예퇴(灩澦堆) : 백제성 밑 구당협 입구의 강물 속에 있던 거대한 바위로 여름에는 물에 잠기고 겨울에는 드러났음. 예로부터 운항에 큰 장애가 되었으며, 1959년 폭파해 제거하였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