不見(불견) 만나지 못하네(五言律詩)

by 오대산인

不見(불견) 만나지 못하네(五言律詩)


숙종 상원 2년(761) 초당에서 지었다. 원주에 “근래에 이백의 소식이 없다.”(近無李白消息)고 되어 있다. 이 시는 두보가 이백을 그리며 지은 마지막 시이다. 이백은 다음 해에 61세의 나이로 안휘성 당도(當塗)에서 사망하였다.



不見李生久(불견이생구) 이백을 못 본지가 오래 되었네.

佯狂真可哀(양광진가애) 거짓 미친 모습 참으로 애처로웠지.

世人皆欲殺(세인개욕살) 세상사람 모두 죽이려 할지언정

吾意獨憐才(오의독련재) 내 마음 홀로 그의 재주 사랑하노라.

敏捷詩千首(민첩시천수) 천 수의 시 민첩하게 지어내건만

飄零酒一杯(표령주일배) 떠돌면서 한잔 술로 시름 삭히리.

匡山讀書處(광산독서처) 광산은 그대가 글을 읽던 곳

頭白好歸來(두백호귀래) 백발 됐으니 어서 잘 돌아 오시길.


* 불견(不見) : 두보와 이백은 745년 산동에서 헤어진 후 줄곧 만나지 못하였다.

* 양광(佯狂) : 거짓으로 미치광이 행세하다.

* 개욕살(皆欲殺) : 이백은 757년 영왕 이린(李璘)에 연좌되어 심양(潯陽) 감옥에 투옥되었다. 숙종과 측근들은 이백이 영왕을 도와 황위를 탈취하려 했다고 여겨 죽이려 했으나 후에 구제되어 사형을 면하고 유배형에 처해졌다.

* 광산(匡山) : 사천성 창명(彰明) 부근에 있는 산. 이백이 젊어 독서하던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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