客夜(객야) 객지의 밤(五言律詩)

by 오대산인

客夜(객야) 객지의 밤(五言律詩)


대종 보응 원년(762) 가을, 두보가 재주(梓州 : 치소를 지금 사천성 삼태현에 두었음)에 유락할 때 역관에서 지었다. 그 해 7월 성도윤 엄무가 입조할 때 두보는 성도에서 금주(錦州)의 봉제역(奉濟驛)까지 같이 가 전송하였다. 그런데 초당으로 돌아가는 길에 검남병마사(劍南兵馬使) 서지도(徐知道)가 성도에서 반란을 일으켜 돌아가기 곤란한 처지가 되었다. 이에 두보는 금주에서 머물다 다시 재주로 떠돌게 되었다.


客睡何曾著(객수하증착) 객지에서 어찌 잠이 잘 찾아들리오?

秋天不肯明(추천불긍명) 가을 하늘은 동이 트려 하지를 않네.

入簾殘月影(입렴잔월영) 흐릿한 달빛은 발 사이로 들어오고

高枕遠江聲(고침원강성) 먼 강물소리는 베개 위로 들려오네.

計拙無衣食(계졸무의식) 계책 졸렬해 입을 것 먹을 것이 없으며

途窮仗友生(도궁장우생) 처지 곤궁해 벗들에게나 의지한다오.

老妻書數紙(노처서수지) 늙은 아내 몇 장의 편지 보내왔으나

應悉未歸情(응실미귀정) 돌아가지 못하는 심정 다 알고 있으리.


* 추천(秋天) : 가을밤의 하늘을 가리킴.

* 강(江) : 부강(涪江)을 가리킴. 재주성 동쪽을 흘러감.

* 실(悉) : 다 잘 안다는 뜻.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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