贈李白(증이백) 이백에게 줌(五言古詩)

by 오대산인

贈李白(증이백) 이백에게 줌(五言古詩)


현종 천보 3년(744) 낙양에서 지은 것으로, 이백을 처음 만나 교유하며 지어준 시이다. 당시 이백은 한림원공봉(翰林院供奉)에서 물러나 낙양에서 노닐다가 두보와 만나게 되었다. 시의 앞의 8개 구는 자신의 궁한 처지를 말하였고, 그 뒤는 이백을 언급하며 자신도 은거하고픈 뜻을 내비쳤다.

二年客東都(이년객동도) 동도에서 2년간 나그네 노릇하면서

所歷厭機巧(소력염기교) 가는 곳마다 교활함에 물려버렸고,

野人對腥羶(야인대성전) 촌사람이 역겨운 육식 대하고 나니

蔬食常不飽(소사상불포) 채식마저 늘 실컷 먹지 못하게 됐소.

豈無靑精飯(기무청정반) 어찌 몸에 좋은 청정반이 없어서

使我顔色好(사아안색호) 나의 안색 좋게 해주지 못할까마는,

苦乏大藥資(고핍대약자) 금단을 만들 자료 몹시 부족한 탓에

山林跡如掃(산림적여소) 쓸어놓 듯 산중에 자취 없게 됐다오.

李侯金閨彦(이후금규언) 이선생은 궁중의 훌륭한 선비였으나

脫身事幽討(탈신사유토) 몸을 빼내 그윽한 곳 찾길 일삼으시고,

亦有梁宋遊(역유양송유) 나 또한 양송 땅 유람할 뜻이 있으니

方期拾瑤草(방기습요초) 바야흐로 요초 구해보길 기대한다오.

* 동도(東都) : 낙양을 가리킴. 그에 반해 장안을 서도(西都)라고 하였음.

* 기교(機巧) : 교활하고 약삭빠름을 가리킴.

* 야인(野人) : 두보 자신을 낮춰 부른 것임. * 성전(腥羶) : 어류와 육류를 가리킴.

* 소사(蔬食) : 채소 반찬을 비롯한 변변치 않은 음식. 이 구절은 낙양의 부귀한 자들이 즐겨 먹는 육식에 역겨워져, 전에 잘 먹던 음식마저 입맛을 잃고 제대로 먹지 못하게 되었다는 뜻임.

* 청정반(靑精飯) : 《도경본초(圖經本草)》에 인용된〈도은거등진은결(陶隱居登眞隱訣)〉에 의하면, 남촉(南燭) 잎에 뿌리를 섞어 다려서 생겨난 물에 쌀을 넣어 밥을 하면 밥이 청색을 띠고 먹으면 장수하다고 함. 남촉은 동남아시아에 자라는 진달래과의 상록관목. 모새나무.

* 대약(大藥) : 단약(丹藥)을 가리킴. 연단해서 얻은 금단(金丹)을 먹는 것이 불로장생의 비법으로 여겨졌음.

* 이후(李侯) : 이백을 가리킴. 侯는 존칭. * 금규(金閨) : 금마문(金馬門)을 가리킴. 궁중에서 학사가 조칙을 기다리던 곳.

* 탈신(脫身) : 이백이 조정을 떠난 사실을 가리킴. * 유토(幽討) : 그윽한 산림 속으로 들어가 도를 닦거나 단약을 만드는 것 따위를 가리킴.

* 양송(梁宋) : 지금 하남성 개봉과 상구 일대에 있던 나라. 두보는 개원 27년(739) 6월에 양, 송을 유람하던 고적(高適)을 만난 뒤 장차 양, 송에 노닐 계획을 가졌다. 그러던 중 이백을 만나 함께 하기로 약속을 정하였다.

* 요초(瑤草) : 전설 속의 선초(仙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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