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貧交行 빈교행(七言古詩)

by 오대산인

貧交行 빈교행(七言古詩)


대략 현종 천보 11년(752), 장안에 있을 때 지은 것으로 추정. 변덕스런 염량세태 속에서 우도(友道)의 타락을 개탄하고 풍자한 시. 궁핍한 생활로 고통스럽던 중 평소 믿었던 이마저 냉담하게 자신을 등진 데 대한 분개가 느껴진다.


翻手爲雲覆手雨(번수작운복수우) 손 뒤집어엎듯 구름 됐다 비가 됐다 하거늘

紛紛輕薄何須數(분분경박하수수) 변덕스레 경박하게 구는 꼴 어찌 다 헤아리랴!

君不見管鮑貧時交(군불견관포빈교시) 그대 못 보았나? 관중 포숙의 빈천할 때 사귐을

此道今人棄如土(차도금인기여토) 이런 사귐의 도리 지금 사람들 흙인 양 팽개쳤다네.

* 관포(管鮑) : 춘추시대 제(齊)나라 사람 관중(管仲)과 포숙아(鲍叔牙). 포숙아는 함께 동업할 때 관중이 몰래 이익을 더 취했어도 가난 때문인 줄을 알고 변함없이 잘 대우해 주었으며, 훗날 관중이 다른 주군을 섬기다 패해 옥에 갇혔음에도 제환공에게 재상으로 추천해 패자(霸者)가 되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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