搗衣(도의) 다듬이질(五言律詩)

by 오대산인

搗衣(도의) 다듬이질(五言律詩)


숙종 건원 2년(759) 가을, 진주에 있을 때 지었다. 수자리 사는 남편을 둔 어느 부녀자가 다듬이질하는 소리를 듣고 시인이 그녀의 심정을 대신 노래하였다. 옛날 새 옷을 지은 뒤에는 다듬이질을 해 옷의 질감을 부드럽게 만든 후 착용하였다.


亦知戍不返(역지수불반) 수자리에서 못 돌아올 줄 알기에

秋至拭清砧(추지시청침) 가을 되어 다듬잇돌 닦아냈다오.

已近苦寒月(이근고한월) 혹한의 계절 이미 가까워지고

況經長別心(황경장별심) 게다가 오랜 이별 겪는 심정이라니!

寧辭搗衣倦(영사도의권) 다듬이질 힘들다고 어찌 관두리?

一寄塞垣深(일기새원심) 옷 지어 변방의 성으로 보내주리라.

用盡閨中力(용진규중력) 규방 속의 나 온 힘을 다할 것이니

君聽空外音(군청공외음) 그대 공중에 퍼져가는 소리 들으오.


* 새원(塞垣) : 북방의 변경 지대.

* 규중(閨中) : 아내가 자신이 있는 곳을 일컬은 것.

* 군(君) : 수자리 사는 남편을 지칭한 것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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