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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Sep 25. 2023

스킨십

스킨십과 악수

#Jam있는중국이야기-915 “스킨십과 악수에 약한중국,중국인


우리는 남자 끼리 좀 친해지면

쉽게 가는 곳이 사우나다.

그러나 중국친구들은

그렇게 친하게 지내도

같이 목욕 가자는 제의에는

선뜩 응하지 못하고 어색해 한다.


중국인은 스킨쉽에 약하다.

경제가 많이 변모해서

예전만 달라진건 있지만

중국인들은 먼저 손을 내밀어

악수를 청하는 경우가 마니 드문편 이었다.


你好 나 好久不见하면 그만이다.

좀 나이가 젊을 경우는

그저 턱을 쳐들며

에이,니하오? 하면 그만이다.


그런데 이 동작을 가만히 보면

중국인들은 고개를 숙여

인사하지 않는다.


그저 눈길을 주며 턱을 상대하게

삐죽 올리는 행동을 한다.

이 동작이 처음에는 좀 기분나게

보일질 모르지만 악의가 잇는것은 아니다.


어쩌다 외국물 좀 먹엇거나

외국손님 자주 접대해본 경우는

악수를 잘한다.

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선뜻 손을 내밀지 않는다.

물론 중국인과 악수를 많이

해본 사람들도 잇을것이다.


그러나 그들의 문화속으로

조금 깊이 들어가면

사정은 달라진다.


명함을 서로 건네면 받고는

손으로 의자만을 가리키며 '칭쭈오'정도다.

물론 손을 내밀면 받기는 하지만

썩 내키는 표정이 아니다.

그러나 이것은 화낼일도 아니고

오해할 일도 아니다.


반면에 여자들은 먼저

악수를 청하는 경우가 많다.

사내들의 쭈뻣거리는 상황과는 대조적이다.

여자로 보지 말아 달라는 의사 표시다.


악수는 서양의 결투 문화에서

비롯된 습속이다.

역사속에서 인간은 많이 싸우고

서로를 많이 죽였다.


인간처럼 서로를 많이 죽인

척추동물은 없다.

짐승은 배부르면 안 싸운다.

배가 부른데도 공연히 미워서 싸우는

척추동물은 인간밖에 없다.

인간은 싸움이 지겨워서

나름의 화해 방법을 찾아냈다

그중에서 찾아낸것이 바로 악수다.


서로의 오른손을 잡으면서

무기가 없음을 확인하는 것이다.

공격무기의 부재와

우호를 확인하는 실증적 행동이다.


중국인들은 언제나 타인과

일정한 거리를 두고 싶어한다.

그들은 언제나 서로의 공간을

침범하지 않도록 애쓴다.


많은 한국 사람들이 중국인들의

빈틈없는 접대에 놀라곤 한다.

저녁식사에 초대받아 가보면

테이블위에 쓰인 명찰이 놓여 있다.

우왕좌왕 하며 부딪히는것을

사전에 방지하려는 의도가있다.


그들은 피부접촉을 극도로 꺼린다.

서양의 부모들은 아이가 어렸을때

엉덩이를 벗기고 손바닥으로 찰싹찰싹 때린다.


그러나 중국은 매가 있다.

바로 우리가 알고 있는 회초리다.

직접 손을 대서 때리지 않는다.


‘지도와 편달'이라고 말할때

편달은 바로 채칙과 회초리다.

피부를 통한 접촉은

빠른 감정 교환을 유발한다.


빠른 감정교환은

감정을 빨리 전하는 이점이 있다.

하지만 마음을 금방

읽히게 되는 부담도 있다.


이것을 피하기 위해 생각해낸

책벌의 접촉이 바로' 편달'인것이다.

이 편달을  우리는 그대로

전달 받고 있는 것이다.


악수는 인간이 할수 있는

가장 결백한 종류의 피부접촉이다.

그리고 이 피부접촉은

감정이입의 수단이다.


손이 따뜻한지,땀이 났는지,

힘이센지,떨고 있는지,

악수만으로도 순식간에 알아낸다.


악수는 단순한 인사가 아니다.

인간에게는 누구나

친밀거리라는게 있다.

악수는 이 공간 통과를 허용하는

전제하에 이루어 진다.

즉 악수는 서로 다른 인간의

두번째 접촉인 셈이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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