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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종찬 Oct 16. 2023

산시성 식초

라오천추

#Jam있는중국이야기-930 “ 라오천추, 산시성의 식초중국,중국인


산시성을 가는 기차는

기적소리 까지

喝醋,喝醋 (허추,허추)하며 달려간다.

중국식 아재개그가 있을 정도다.


산시성을 관광하는 관광객들은

거리 관광매장마다 식초를

팔고 있다는 것을 알고 놀란다.


단순히 다른 관광상품에

끼워팔기 하는 것이 아니라

지역의 명품상품으로

또는 한국의 전문커피점

또는 KFC  같이 당당하게

큰 자리를 차지하고 있다는 것이다.

심지어 길가 도로변에도 식초를 늘어놓고 있다.


​매장마다 한번 맛을 보라고

시식 기회도 준다.

호기심이 많은 사람들이라면

결코 마다하지 않는다.

집집마다 맛이 조금씩 다르고,

매장 내에서도 담근 항아리 마다

약간 차이가 있다.


산시성 사람들은 하루에도

몇 차례 식초를 물에 타서

음료처럼 마신다.

산시성 사람들이

식초를 애용하게 된 데에는

몇 가지 이유가 있다.


​먼저 산시성은 석탄 산지이다.

예로부터 사람들은

석탄을 연료로 사용했고

석탄이 연소 중에 생긴

일산화탄소는 인체에 매우 유해하다.

식초를 마시면 이러한 연탄가스의

피해를 감소시킬 수 있었다.


​두 번째로 산시성의 물에는

염기성 물질이 많이 녹아있는데

식초는 체내의 다량의 염기를

중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세 번째 산시지역은 잡곡

특히 국수를 주식으로 하는데

식초는 면요리에 다양하게 사용되어

식욕을 높일 수 있었다.


네 번째 산시숙성식초는

살균의 효능이 있다.

적갈색의 빛깔을 지니고 있는

산시숙성식초는


이밖에도 아미노산, 유기산,

탄수화물, 비타민 등이 풍부해

혈관의 경화를 방지하고

동맥경화를 일으키는

혈중 지방 성분인 트리글리세리드

수치를 낮추는 효능이 있다고 한다.


식초는 사실 개문칠건사라고 하여

땔감, 쌀 , 차, 기름, 간장, 소금과 함께

중요하게 여겼던 생활필수품이었다.

서주 시기부터 만들어진

중국의 전통 식초는 이후

각 지역에 생활환경에 맞게

다양한 방법으로 생산되었다.


중국의 식초 가운데

유명한 것으로 손꼽히는 것이

산서성 태안에 있는 숙성식초로

600여 년의 역사를 가지고 있다.


산시성 숙성식초 는

수수, 보리, 완두콩 등의 곡식과

밀기울, 쌀겨 등을 찌고

발효시키고 훈연하고 적시고

햇볕에 말리는 과정으로 통해 빚는다.


문화는 아는만큼 보이고

보이는 만큼 느끼며

느끼는 만큼 배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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