누군가를 증오할 필요 없는 이유
[누군가를 증오할 필요 없는 이유]
1. 그 사람은 끝까지 나를 이해 하지못한다
2. 나는 이미 거길 벗어났다
3. 결국은 그 사람도 잊고 산다
4. 악한 감정은 나를 흐리게 한다
5. 복수보다 성장하는 쪽이 빠르다
얼마 전 친구가 나에게 "나 진짜 저 ㅅㄲ 죽도록 싫어"라고 말하는 것을 들었다. 그 표정이 하도 진지해서 마치 관세인상을 논하는 트럼프대통령 같았다. 그런데 가만 생각해보니, 증오라는 감정은 참 비효율적인 에너지 소모다. 마치 스마트폰 배터리를 95%나 잡아먹는 무용한 어플과 같달까.
첫째, 그 사람은 끝까지 나를 이해하지 못한다. 이건 아주 단순한 이치다. 나를 화나게 한 그 사람이 애초에 나를 이해할 생각도, 능력도 없다는 것이다. 마치 고양이에게 미적분을 가르치려는 것과 같다. 아무리 열정적으로 설명해봐야 고양이는 그저 "야옹"할 뿐이다. 내가 왜 화났는지, 무엇이 잘못되었는지 진정으로 이해한다면 애초에 그런 행동을 하지 않았을 것이다. 결국 그들의 한계일 뿐이다. 고양이에게 화를 내봤자 물리기만 더 하겠는가.
둘째, 나는 이미 거길 벗어났다. 물리적으로든 정신적으로든 말이다. 과거의 나를 괴롭혔던 그 사람이나 상황은 이제 내 삶의 박물관에 전시된 유물과 같다. 박물관에서 "아, 저 금관 유인원 정말 못생겼네"라고 투덜거리는 사람이 있다면 얼마나 우스꽝스러울까? 그 유인원 이미 몇만 년 전 인물인데 말이다. 마찬가지로 과거에 머물러 누군가를 증오한다는 것은 박물관 유인원에게 악감정을 품는 것과 다를 바 없다.
셋째, 결국은 그 사람도 잊고 산다. 이건 더욱 현실적인 이유다. 내가 밤잠을 설쳐가며 그 사람을 미워하는 동안, 정작 그 사람은 치킨을 시켜먹으며 넷플릭스를 보고 있을지도 모른다. 마치 일방적으로 썸을 타는 것과 같다. 상대방은 아무것도 모르는데 혼자서 설레고 괴로워하는 상황 말이다. 다만 이번엔 설렘 대신 분노가 들어간 버전이다. 얼마나 허무한가?
넷째, 증오라는 감정은 내 마음을 탁하게 만든다. 맑은 물에 먹물을 떨어뜨리면 순식간에 온 물이 검게 변하듯이, 증오는 내 모든 생각과 감정을 어둡게 물들인다. 아침에 일어나서 "오늘은 좋은 하루가 될 거야"라고 생각하려 해도, 증오라는 감정이 슬금슬금 끼어들어 "그런데 그 ㅅㄲ만 아니었다면..."이라고 속삭인다. 마치 스마트폰 알림처럼 계속 튀어나와서 집중을 방해한다. 이런 식으로는 내 인생의 주인공이 되기 어렵다.
다섯째, 복수보다 성장하는 쪽이 빠르다. 복수는 마치 남의 집 담을 부수려고 삽을 들고 파는 것과 같다. 힘들고 시간도 오래 걸리고, 성공한다 해도 얻는 건 별로 없다. 반면 성장은 내 집을 짓는 것이다. 매일 조금씩 벽돌을 쌓아가면서 더 나은 나를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나를 화나게 했던 그 ㅅㄲ가 나를 올려다봐야 할 만큼 높은 곳에 서 있게 된다. 복수는 상대방을 끌어내리는 것이지만, 성장은 내가 올라가는 것이다.
결론적으로, 증오라는 감정은 나에게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는다. 오히려 내 에너지를 소모시키고, 성장을 방해하며, 현재의 행복을 빼앗아간다. 그 시간에 차라리 좋아하는 음악을 듣거나, 맛있는 음식을 먹거나, 사랑하는 사람들과 시간을 보내는 게 훨씬 낫다. 인생은 증오하기엔 너무 짧고, 사랑하고 성장하기에도 부족하다. 그러니 지부터는 증오 대신 무관심을, 복수 대신 성장을 선택해보자. 그것이 진정 멋진 복수이자, 가장 현명한 선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