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고쳐 쓰는게 아니다

사람관계에 대한 웃픈 진실들

by 카미노

[사람을 겪으면 깨닫게 되는 것들]


1. 사람은 본성은 쉽게 변하지 않는다

2. 멀어질 인연은 결국 멀어진다

3. 모든 사람을 챙길 순 없다

4.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는다

5. 잘해준다고 좋은 관계가 되진 않는다

6. 노력해도 맞춰지지 않는 관계가 있다

7. 내려놓으면 오히려 편할 때가 많다



사람 사는 게 참 묘하다. 어릴 땐 모든 사람이 착하고, 노력하면 다 통할 거라고 믿었는데, 몇 번 데이고 나니 인간관계에도 물리법칙 같은 게 있다는 걸 깨달았다. 뉴턴이 사과 떨어지는 걸 보고 중력을 발견했듯이, 나도 사람들과 부딪히면서 '인간관계의 법칙들'을 하나씩 발견했다.


사람의 본성은 정말 안 변한다. 마치 고양이에게 개 흉내를 가르치는 것만큼 무의미하다. 늘 약속시간에 늦는 친구한테 "이번엔 진짜 시간 지키자"라고 백 번을 말해봐야 소용없다. 그 친구는 자신의 장례식에도 늦을 확률이 높다. 그래서 요즘은 그런 친구와 약속할 땐 아예 한 시간 일찍 말한다. 서로 편하다.


멀어질 인연은 결국 멀어진다. 아무리 붙잡으려 해도 마치 비누처럼 미끄러져 나간다. 예전엔 이게 서운했는데, 지금 생각해보니 자연스러운 일이다. 계절이 바뀌는 것처럼, 사람도 각자의 궤도를 따라 움직일 뿐이다. 억지로 붙잡으려다 보면 오히려 손목만 아프다.


모든 사람을 다 챙길 수는 없고, 떠날 사람은 떠나고 남을 사람은 남는다. 이건 마치 자판기 같다. 동전을 넣어도 안 나오는 자판기가 있는 반면, 살살 흔들기만 해도 음료수가 떨어지는 자판기도 있다. 사람도 마찬가지다. 에너지는 한정적이니까, 반응이 좋은 곳에 투자하는 게 현명하다.


너무 잘해준다고 좋은 관계가 되는 건 아니다. 이건 정말 아이러니하다. 마치 좋아하는 사람한테 매일 선물을 사줬는데 오히려 부담스러워하는 것과 같다. 관계에는 적당한 거리감이 필요하다. 너무 가까우면 서로 숨이 막히고, 너무 멀면 관심이 식는다. 적당히 따뜻한 온도를 유지하는 게 중요하다.


아무리 노력해도 맞춰지지 않는 관계가 있다. 이건 마치 USB를 거꾸로 꽂는 것과 같다. 아무리 힘을 줘도 안 들어간다. 그럴 땐 뒤집어서 꽂아야 하는데, 사람 관계에서는 그런 '뒤집기'가 쉽지 않다. 서로 다른 주파수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이 있다. 이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다.


그냥 내려놓으면 오히려 편할 때가 많다. 이게 가장 신기한 법칙이다. 마치 꽉 쥔 주먹을 펼치는 순간 손이 자유로워지는 것처럼, 기대를 버리는 순간 마음이 편해진다. "이 사람이 연락 안 해도 괜찮아", "이 관계가 끝나도 괜찮아"라고 생각하면, 신기하게도 더 여유로워진다.


결국 사람 관계는 화분 가꾸기와 비슷하다. 물을 너무 많이 줘도 안 되고, 너무 안 줘도 안 된다. 어떤 식물은 그늘에서 잘 자라고, 어떤 식물은 햇빛이 필요하다. 모든 꽃을 다 키울 수는 없지만, 내게 맞는 몇 개의 화분만 잘 돌봐도 충분히 아름다운 환경이 된다. 그리고 가끔은 잡초도 나름의 매력이 있다는 걸 인정하게 된다.

keyword
이전 24화침묵의 황금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