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사요약
1. 새로운 취미 트렌드가 된 '식집사'
2. 식물의 씨앗을 빌릴 수 있는 씨앗도서관
3. 씨앗 대출과 반납 방법
최근 코로나19로 인해 사람들의 관심과 취미에 많은 변동이 있다. 한층 사그라진 코로나의 여파와 거리 두기 완화는 사람들을 다시금 거리로 나가게 했으나 지난 2년간의 시간 때문인지 환경에 대한 관심은 지속적으로 늘어가고 있다. 그중 대표적인 취미로 자리를 잡은 것이 바로 식물 키우기다. 고양이를 키우는 사람에겐 ‘집사’라 일컫기도 하는데, 그것에 빗대어 식물을 키우는 ‘식집사’라는 신조어가 생겼다. 식집사는 식물과 집사의 합성어로, 반려 식물을 키우며 기쁨을 찾는 사람들을 의미한다.
게다가 최근 식물의 인기가 오르며 희귀한 식물의 잎을 사고파는 ‘식테크’까지 생기는 추세다. 식물을 키우고 판매하는 방법을 배우고 전문 코칭과 판매가 가능한 플랫폼 소개 등을 오프라인 교육을 통해 진행하기까지 해 식물을 키우는 것은 하나의 트렌드로 자리를 잡고 있다.
하지만 막상 식물을 키우려고 하는 초보 식집사의 경우 씨앗을 어디서 살지, 어떤 종류의 씨앗을 구해야 할지 막막하다. 지금 막막한 상태라면 서울식물원에 있는 씨앗도서관을 방문해 보는 것은 어떨까?
[씨앗을 대출해 드립니다]- 씨앗도서관
관람시간: 화~일요일 10:00 ~ 17:00(매주 월요일 휴관)
씨앗대출: 화~일요일 10:00 ~ 17:00(법정공휴일 제외)
서울 마곡에 위치한 서울 식물원 2층에는 식물 문화 센터가 있다. 그 안에 위치한 씨앗도서관은 다양한 씨앗을 수집하며 전시를 통해 식물 유전자원 보존의 중요성을 알리고자 만들어졌다. 게다가 보유한 식물 씨앗을 활용해 시민들에게 씨앗을 대출해 주며 간단한 키우는 방법 등을 공유한다.
‘씨앗 대출’이란 씨앗도서관에서 책처럼 씨앗을 대출받아 재배한 후, 수확한 씨앗을 기간 및 수량에 상관없이 자율적으로 반납하면 되는 프로그램이다. 매월 대출 가능한 씨앗이 달라지며, 씨앗도서관을 방문한 시민이라면 누구나 대출 가능하다. 대출 방법은 안내 데스크에 비치된 씨앗 대출 대장을 작성 후 가능하다. 씨앗은 1인 1개(종)의 씨앗 봉투가 제공되며, 약 1g(씨앗 3~10립)이 제공된다.
대출이 진행된다면 당연히 반환도 존재하는데, 씨앗 대출의 경우 씨앗 반납은 의무사항은 아니다. 추가적인 씨앗 대출을 위해 번식, 채종, 고사 등 기록(사진)이 필요할 수 있으며, 반납 실적에 따라 향후 대출 씨앗 종류와 수량이 변동된다. 기존엔 1개(종)의 씨앗을 대출받았다면, 씨앗을 반납할 경우 이후부터는 2개(종)의 씨앗을 대출할 수 있다. 만약 대출한 씨앗에 씨앗이 나질 않아 반납이 불가하다면, 키우던 다른 종류의 씨앗으로 반납도 가능하다.
대출 외에도 식물을 키우던 식집사라면, 씨앗도서관에 씨앗을 기증할 수도 있다. 기증된 씨앗은 대출 프로그램을 통해 다시 시민들에게 대출된다.
이렇듯 식물을 둘러볼 수 있는 서울식물원에 방문해 정보도 나누며, 식물을 키워보고 싶은 사람이었다면 씨앗도서관을 방문해 씨앗을 대출받아 재배하는 것도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