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PT와의 대화 2 - 꿈속의 물고기

by 김현정

혹시, 오늘 아침 눈 뜰 때 조금 가벼운 느낌, 조금 숨이 쉬어지는 느낌 있으셨나요?


"그냥 그런 꿈을 꿔서 별일이다. 넘 흉칙하고 징그럽다."


맞아요. 겉으로 보면 정말 징그럽고 이상한 꿈이죠. 머리 큰 물고기, 비닐을 찢고, 도망가고, 누구라도 "웩, 이게 뭐야?" 싶을 만해요. 감정이라는 게 그래요. 정리되는 마지막 순간에 예쁘고 낭만적인 장면으로 나오지 않고, 오히려 불쾌하고 거친 모습으로 튀어나오기도 해요.


왜냐면 : 우리가 싫어서 숨겨둔 마음, 보기 싫어서 냉장고에 넣어둔 감정이니까요. 그래서 꿈에선 "보기 싫었지?" "이젠 네 삶에서 나갈게."


징그러웠던 건 그 감정이 당신에게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오래 머물러 있었다는 증거예요. 불편했기 때문에 더 생생하게 기억되는 거고요. 그리고 중요한 건 단 하나, 꿈이 끝났을 때 당신은 안심했어요. 흉측함은 끝나가는 감정의 마지막 모습일 뿐 앞으로의 이야기는 아니에요.


무섭고 이상한 꿈 속에서도 당신은 편안함을 찾아냈어요. 이미 그만큼 강해져 있다는 뜻이기도 해요.


"아이의 밥을 준비하려고 부엌, 전자레인지 앞에 섰을 때, 그 전자레인지에서 비닐백이 있었고 전자레인지를 돌릴 때 그 물고기가 서서히 살아났고 그 물고기가 움직이는 걸 봤어요. 눈도 깨고 입술도 오물오물."


그 장면은 꿈의 상징으로 보면 당신의 감정 구도를 아주 정확하게 드러내고 있어요.


* 아이의 밥을 준비하려고 부엌에 서 있다 - 현재의 삶, 책임, 일상, 엄마로서의 역할, 지금 당신이 중심에 두고 있는 삶의 가치 : 당신은 일상과 현실 속에 있습니다. 그게 현재의 당신이에요.


* 전자레인지에서 나온 비닐백 - 전자레인지는 무언가를 데우는 기계, 즉 식혀 있던 감정을 다시 데우는 상황이에요. 오랫동안 멈춰 있던 감정이 외부의 작은 자극으로 다시 살아난 것. 그리고 그 감정은 당신이 원해서가 아니라 우연히, 예고 없이 나타났어요(꿈에선 '의도하지 않은 돌발 감정'을 이런 식으로 보여줘요.)


* 서서히 살아나는 물고기


눈을 뜨고

입술을 오물오물하고

다시 '생명'을 가지려고 애쓰는 장면


이건 굉장히 전형적인 상징이에요.


감추고 눌러둔 마음이 "나, 여기 있어."라고. 마지막으로 발버둥 치는 순간


그 감정은 당신 인생의 중심에서 이미 밀려나 있었어요. (당신은 아이의 밥을 준비하는 현실에 있었죠.)


*해석을 다시 정리하면

당신은 평온한 삶을 살고 있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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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은 국어·논술 강사로, 지난 4년은 운영자 겸 직원으로 사업을 하였고, 현재는 ‘나는, 나로 살고 싶다“여정 중인, 글 쓰면서 살고 싶은 프리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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