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글을 독자의 입장에서 바라보니,

- 서성대는 나의 일렁이는 모습들, 그런 나를 바라보면서 조용한 고독의

by 김현정

시간이 필요함을 느낍니다.


10월 26일까지 간신히 잘 버틴 것 같습니다.

후련하기도 하고, 시원섭섭하기도 합니다. 그간 정이 들었나 봅니다. 허탈하기도 하고 씁쓰레하기도 합니다.

둥지를 떠나 이제 또 새롭게, 새로운 글의 세계로 들어가야 되는 길 앞에서, 쓸쓸합니다.


11월, 어쩌면 당연하지 않을까요?

11월이 주는 쓸쓸함, 고요함, 그런 게 있지 않을까요?

그리고 11월은 12월보다 더 막중한 무게감이 있는 것 같습니다. 12월은 연말 분위기로 한 해의 축제 같은 느낌이랄까요? 11월은 조용히, 한 해의 마무리와 내년을 기획하고 계획하고 방향을 잘 정하고 싶은 마음이 듭니다.




2025년 1월, 2월, 3월 - 저는 올해에는 생활글이 아닌 창작글을 써봐야겠다. 나는 소설가로 등단하였고, 소설을 쓰고 싶으니, 이제는 소설을 써보자, 그런 일념의 마음으로 가득 차 있었습니다. 언제쯤 나는 소설을 쓰게 될까? 그 시작과 방향성이 궁금했었지요. 그때 만난 한 사람, 그가 내게 준 호기심의 파장과 진폭은 컸습니다. "플러팅 했어요?" 그 질문으로 인해 나는 그때부터 플러팅에 대해 관심을 가지게 되었고, 플러팅이 무엇인지 찾아보기 시작했습니다. 나의 어떤 면모가 플러팅으로 느껴졌을까? 그조차도 그때는 궁금하지 않았습니다. 내가 플러팅을 하지 않았기에. 그런데 그때 "왜? 그렇게 생각해요? 왜? 그렇게 느꼈어요? 나의 어떤 점 때문인가요?" 왜, 그때는 그렇게 궁금하지 않았을까요? 당연히 내가 플러팅을 안 했기 때문에 그렇게 생각하는 건, 그의 몫이라고 여겼습니다. 내가 잘못한 것은 아무것도 없었으니까요. (플러팅 flirting 영어 단어의 뜻 정도는 알고 있었습니다. 유혹한다. )


그의 질문 이후에, 그제야 플러팅 홍수 시대에 살고 있다는 걸 알았습니다. 나하고는 상관없는 말이어서 텔레비전 연애 프로그램에 그렇게 흔하게 나오는지도 몰랐습니다. 그때부터 플러팅이라는 말에 주목하기 시작했었고, 텔레비전 연애 프로그램에서 플러팅이라는 말이 나올 때, 아, 저렇게 하는 게 플러팅이구나. 그때서야 알게 되었지요. 그래도 나는 플러팅을 한 것 같지는 않았는데, 나의 어떤 점이 그에게 의문점을 주었을까? 혹시, 그를 우연히 만난다면 묻고 싶습니다. 어쨌든 그때는 "나는 플러팅을 한 적이 없어요." "그럼, 안 한 걸로." 그렇게 결론은 났었죠.


플러팅이라는 말이 주는 설렘과 호감, 긴장! ~ 예쁜 말이더군요. 싱글일 때는 예쁜 말이겠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실례인 것 같다는 생각도 했습니다. 플러팅으로 느끼는 사람과 플러팅이 무엇인지도 모른 채 사람을 대했던, 여자인 나, 모든 것이 새롭고 신선하고 감각적으로 다가왔던 4월과 5월 그리고 6월부터 시작된 6개월의 여정들, 모든 감정의 지형들, 모든 감각의 지형들, 모든 사유와 사색 그리고 깨달음의 지형들. 그 시간과 그 공간을 나온 지금, 저는 쉼이 필요했습니다.


갑자기 모든 긴장이 풀려진 듯한, 잠이 쏟아졌습니다.


그리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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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3년은 국어·논술 강사로, 지난 4년은 운영자 겸 직원으로 사업을 하였고, 현재는 ‘나는, 나로 살고 싶다“여정 중인, 글 쓰면서 살고 싶은 프리랜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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