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EPTEMBER.3.2025
그녀는 왜, 그녀 스스로에게 요구하는 희생에 망설임이 없을까… …
그러면서 자신 외의 모든 타자에게는, 조금이라도 불편을 끼칠까 봐 전전긍긍인 걸까…
그녀는 스스로에게 불편함을 요구하는 것이, 유쾌하지는 않지만 어렵지도 않다. 고 했다
불편을 감수하면서도, 길어지는 갈등 상황보다는, 빠르게 희생하는 편이 쉽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왜?라는 질문도 전에 내려지는 결정이라고 했다.
하지만 그러면서도 동시에 그녀는 자신의 모순을 살폈다.
희생은 생존과 연결되어 있지 않은가? 다시 말해 희생은 생존보다는 죽음에 가까운 단어가 아니던가?
그리고 그녀는 희생 앞에, ‘쉽다’라는 표현을 썼다.
희생이 쉽다니.
너무나도 상충되어서 어지럽기까지 하다.
사람은 결국, 이기적일 수밖에 없다고 생각한다. 물리적인 신체를 가진 인간이기 때문에 본능적으로 이기적일 수밖에 않은가?라고 말하면서 혹시 변명일까 했다.
‘이타적’,‘이타심’
‘자신의 이익보다는 다른 사람의 이익을 더 꾀하는 마음.’
그녀는 모순에 대한 생각을 하다가 그녀에게는 이것이 모순이 아니라는 점을 깨닫고, 이 이타적인 것조차도 ‘나를 살게 하기 위함’인 이기심에서 비롯된 이타심이라고 말했다.
그녀의 ‘남을 위하거나 이롭게 하는 마음’은 자신의 생존과 연결이 되어있다는 것이다.
그녀는 자신이 그냥 그런 종류의 인간일지도 모르겠다. 고 말했다. 그리고 그것은 착한 것과는 다르다. 조금은 다르다고 생각한다. 고 덧붙여 말했다.
어지럽다 못해 머리가 지끈거렸고. 그 순간 선을 넘어버렸다. 그러면 일종의 자학 아닌가.라고
그녀는 한동안 답이 없다가 생각해 볼 일이라고 짧게 대답하고는 서두르는 기색 없이 그러나 잡을 수도 없이 떠났다.
더 잡아두고 이타심에 대한 끝장토론을 하고 싶었는데, 그녀는 너무 지쳐 보였고 그러면서 동시에 바빠 보였다. 그리고 아마도 기분이 상했을까.
그래서 끝을 보지는 못했지만
어렴풋이 그녀가 말하는 '이기심'에서 나온 ‘희생’과 ‘이타심’에 대해 알 것 같기도 했다.
하지만 여전히 부연 안갯속에 있는 듯 답답하다.
그녀의 지친 것이 좀 나아지는 순간,
바빠도 짬을 내주는 순간에 더 얘기해 보고 이어서 기록해 봐야겠다.
오늘은 여기까지.
그녀와의 대담. 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