OCTOBER.1.2025
2025년을 하루로 본다면 오늘 10월 1일은 오후 6시쯤. 그러니까 저녁 먹을 즈음이 된다.
아침 혹은 이른 점심때처럼 청소를 시작하거나, 새로운 일을 하기에는 시간이 부족하겠지만, 아직 저녁을 차려 먹고, 씻고 잠시 티브이 좀 보고 고양이랑 뒹굴거리다, 짝꿍이랑 시답지 않은 농담 몇 마디 하며 하루를 마무리할 여유는 있는 시간이다.
몰라 나는 12시쯤 자니까 충분하다.
세 달 남았다. 세 달 하루 부족하게 남았다.
여적. 뭐 하다가 저녁 먹을 시간 다- 되어 가지고, 그래도 시간이 있다고.. 읊조리는, 나 포함, 그대들 이어. 일어나자. 아직 오후 6시. 층간소음만 아니면 청소도 할 수 있고,
시 한 편 읽거나, 두어 시간 정도는 못다 한 일도 마무리할 수 있잖아!
아니면 여유 있게 내일을 계획하는 것도 나쁘지 않지 뭐,
내일이라고 뭐 계획대로 되겠냐만은, 그건 또 내일이 되어봐야 알 테고, 아무것도 없이 맞이하는 내일보다는 그래도 손으로 쓰고 눈으로 봐두면, 기억 저편 어딘가에 무의식처럼 작동할지도 모르잖아?
그리고 어찌 되었든 내년엔 무엇이든, 일단 시작하는 것은 가능할 거야.
우리. 꼭 그렇게 만들자.
더 이상 경기장 밖에서 구경만 하지 말고,
죽이 되든 밥이 되든 경기장 안에서 뛰어보자고, 성취감을 느끼든 좌절감을 느끼든 최소한 그 감정은 오롯이 내 것 일 테니까.
잠자리에 누워서 눈물 흘려봤자 달라질 건 없으니.
우리 잠깐 일어나서 하나만 해보자.
아직은.
오후 여섯 시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