또 하나의 달을 떼어내며

by 서하

<또 하나의 달을 떼어내며>


매주 하나씩 사라지는 달을 바라본다.

지금 내게 보이는 달은 8개.

내일이면 이내 7개가 되어 버리겠지.


나를 살게 하는 단어는 몇 개 되지 않지만,

나를 죽게 하는 단어는 천 개가 넘는다는 어제의 일기를 보았어.


다만 지금의 삶이 어두워 보이는 건

내 탓이라고 해야만 할까.


가끔 참 이상해.

일하지 않으면 살 수 없단 사실이.

마치 오래전부터 미로 밖 세상을 놓쳐온 것 같아.


내가 이 미로를 탈출하지 못하는 이유는

내일을 향한 기대 탓일 거야.


혼자가 아닌

누군가와 함께하는 삶을 소원하기 때문일 거야.


2026년 1월 25일, 21: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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