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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순수 Aug 17. 2023

H교사의 버티기 한판

아이들에게 희망을 건다.

오늘도 학교는 볶다볶닥 하다.

우리 반 h는 교실에서 자다가 체육관 수업을 못 갔다.

h를 불러서 한말

1. 시간에 맞춰 수업 장소로 이동해야 하는 것은 본인이 할 일.

2. 학급 친구들이 챙겨서 데리고 갔으면 좋았겠지만, 친구를 원망할 수는 없는 일.

3. 학기 초에 이런 일이 생겼으니 남은 학기 동안 이런 일이 생기지 않도록 더욱 신경 쓰기.


우리 반 s는 방학 동안 토토를 하려고 학급아이들에게 돈을 빌려 달라고 했다고 한다. 하지만 아무도 빌려주지 않았고,

“ 돈이 필요하면 용돈을 더 달라고 말씀드려”라고 말한 현명한 아이가 있다는 걸 알게 되었다.


5교시 역사시간에 졸지 않은 친구를 손들어 보라고 했더니 30명 중에 11명만 손들었다. 으악 1/3만 살아 있었다니ㅠ 11명에게 칭찬의 간식을 나눠줬다.

그리고 그들에게 부탁했다.

“너희가 우리 반의 기둥이니 수업시간에 쓰러지지

말거라ㅎㅎ“


우리 반 아이가 복도에 핀이 빠진 소화기를 호기심에 눌러 소화분말이 소량 분사되어 선생님께 알렸더니 직접 복도로 오셔서 빠진 핀을 다시 넣으려 하시다가 소화분말이 대량으로  발사됐다. ㅎㅎ 복도가 분말연기로 가득 ㅎㅎ


방학에서 개학으로 두 걸음째 적응 중인 우리 보리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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