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녀가 곁에 있어서, 나는 오늘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by 정 영 일

[그녀가 곁에 있어서, 나는 오늘도 행복한 사람입니다]

은퇴 후, 전업투자자의 길을 걷던 어느 날,

아내가 조용히 웃으며 말했습니다.

> “1년 못 벌어도 괜찮아요. 기다려줄게요. 그러니까, 넉넉한 마음으로 하세요.”..


그 말 한마디가, 오래도록 가슴을 데웠습니다.

세상은 각박했지만, 그녀는 언제나 따뜻했습니다.

30년을 다닌 회사를 떠나던 날 밤,

조용히 마주 앉아 마시는 곡주 한 잔,

정성 가득한 저녁 한 상 앞에서 그녀는 말했습니다.

“당신 옆에 내가 있잖아. 걱정하지 마요.”


그 한마디가, 어떤 위로보다 단단하게 나를 붙잡아주었습니다.

세상 끝에서도 함께라면 괜찮을 거라는 믿음

그녀는 그렇게 늘 내 편이 되어주었습니다.


결혼한 지 벌써 30년이 넘었습니다.

세월이 흐를수록 더 또렷해지는 사실 하나.

> 나는 참 운이 좋은 사람입니다...

도덕도, 마음도, 삶의 태도도 나보다 낫고 단단한 사람.

그런 사람이 내 아내가 되어주었습니다.


그녀는 언제나 현명한 조언자였고,

때론 웃음으로 내 고집을 풀어주는 사람.

그녀가 없었다면, 나는 삶의 기쁨 없이 외롭게 흘러갔을지도 모릅니다.

며칠 전, 아내에게 말했습니다..

> “노년에는 지금보다 더 왕비처럼 모실게요. 더 많이 사랑할게요.”..

그녀는 웃으며 말했습니다.

> “나도 당신 만나서 행복했어요.

다시 태어나도, 또 당신을 만날 거예요.”


그 말에 나는 고개를 숙였습니다.

행복이란, 참 별거 아니구나 싶었습니다.

그저 곁에 있는 사람이 나를 믿어주고,

끝까지 함께 있어주는 것.


올해는 작지만 확실한 성공을 만들어

그녀에게 멋진 저녁을 선물하고 싶습니다.

조용한 레스토랑, 노을지는 창가.

그리고 술잔을 기울이며 말하고 싶습니다.

“사랑합니다.”

그녀가 곁에 있어서,

나는 오늘도 참 행복한 사람입니다.

그녀가 없었다면, 오늘 이 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도 몰랐을 겁니다...

"사랑은 시간이 흘러도 더욱 단단해집니다.

오늘 그녀에게 '사랑해요'라고 말해보세요."...

keyword
작가의 이전글화무십일홍, 그때와 지금, 그리고 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