불편한 순간이 나를 바꾼다 - 필자의 고백 13

by 정 영 일

[불편한 순간이 나를 바꾼다 - 필자의 고백 13]

삶은 결코 단선적이지 않습니다.

예상하지 못한 문제들이 끊임없이 나타나고, 우리는 그것을 해결하며 살아갑니다.

문제는 반복되고, 해결은 늘 불완전합니다.

그렇기에 삶이란, 끊임없는 문제와 해답 사이를 오가는 순환의 여정입니다.


많은 사람들이 말합니다.

"위기를 잘 넘기면 전환점이 온다"고요.

하지만 정작 그 위기를 어떻게 넘겨야 할지 모른다면,

그 전환은 오지 않고, 기회는 그냥 스쳐 지나갑니다.

"기회는 준비된 자에게 온다"는 말을 수없이 듣지만,

언제 위기가 찾아올지, 또 어떤 모습으로 올지는 누구도 알지 못합니다.


그렇다면, 위기란 도대체 무엇일까요?


"위기"라는 단어는 "위험(危)"과 "기회(機)"가 함께 들어 있습니다.

즉, 위기는 단순히 나쁜 상황이 아니라,

불편함과 가능성이 동시에 존재하는 전환점입니다.

니체는 말했습니다.


“혼돈 속에서 별이 탄생한다.”

삶이 흔들리는 그 순간이야말로

진정한 "나"가 등장할 수 있는 시점이라는 의미입니다.


저 역시 그런 위기를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예전 주유소에서 약 10개월간 근무하던 시절,

함께 일하던 직원과의 불협화음으로 인해 분위기가 좋지 않았고,

어느 날, 대표이사로부터 면담 요청이 들어왔습니다.


그 자리에서 그는 이렇게 말했습니다.


“잔여 남은 급여와 실업급여를 드릴 테니, 여기까지 하시는 게 어떻겠습니까?”


그 순간 저는 선택의 기로에 서 있었습니다.

불편한 현실을 참으며 남을 것인가,

아니면 이 예기치 못한 상황을 전환의 기회로 삼을 것인가.

결국 저는 그의 제안을 받아들였고,

그날 이후 120일 동안 실업급여를 받으며 쉼의 시간을 보내게 되었습니다.


그러나 그 쉼은 단순한 휴식이 아니었습니다.

오히려 삶을 재정비하고, 내면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그 결과, 오래전부터 품고 있던 작가의 길에 발을 딛게 되었고,

사랑하는 두 벗의 권유로 보험업이라는 새로운 도전도 시작할 수 있었습니다.


이 이야기는 누군가에겐 평범할지 모르지만,

저에게는 분명히, 위기가 기회로 전환된 결정적인 순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 기회는 내면의 준비와 열린 태도 없이는 결코 잡을 수 없었습니다.


철학자 하이데거는 말합니다.


“위기의 본질은 단지 위험한 상황이 아니라, 존재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이 발생하는 지점이다.”


그렇습니다.

위기란 단순히 불행이 아닙니다.

나는 누구인가, 지금 이 길이 맞는가, 무엇을 향해 가야 하는가...

이 질문들이 나를 찾아오는 순간입니다.


그 질문을 피하면 우리는 늘 같은 자리에 머물게 됩니다.

하지만 그 물음과 마주하고, 답을 찾기 시작하는 순간

우리는 비로소 삶의 다음 장으로 넘어갈 수 있습니다.


삶은 그렇게 이어집니다.

문제가 터지고, 넘어지고,

그러다 다시 일어서고,

그 과정을 반복하는 사이 우리는 조금씩 성장하고, 나이를 먹고, 더 나다워지는 것이죠.


불편한 순간이 나를 바꿉니다.

위기는 우리를 흔드는 것이 아니라,우리를 깨우는 신호일지도 모릅니다.


그 신호에 귀를 기울이고,

두려움보다는 태도와 준비로 맞서야

기회는 조용히, 그러나 분명하게 우리에게 다가옵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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