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필자의 고백 22
[내 글이 나를 만든다는 믿음으로]
어느덧 제 글이 3백 편, 4백 편을 향해 가고 있습니다.
처음에는 그저 마음속 이야기를 꺼내 놓고 싶다는 생각뿐이었는데,
쓰다 보니 글이 쌓이고,
쌓인 글이 다시 저를 부르는 순간들이 생기더군요.
그래서 저는 하나의 작은 꿈을 품었습니다.
제가 걸어온 시간과 감정들,
그 흔적들을 한 권의 책으로 남기는 일.
누가 시켜서도, 누가 필요해서도 아닙니다.
그저 제 글을 사랑하고,
그 흔적을 세상에 조금 남기고 싶은 마음 때문입니다.
비록 ‘쓰게 된 작가’일 뿐이지만,
쓰는 동안만큼은 ‘나를 가장 잘 알고 있는 나’가 되었습니다.
최근 유튜브를 통해 출판 비용이 2천5백만 원쯤 든다는 이야기를 들었습니다.
적지 않은 금액이지요.
하지만 저는 이를
큰 욕심의 결과가 아니라, 긴 시간 써온 나에게 주는 정직한 선물이라고 생각합니다.
26년 가을쯤이면
기어코 문턱을 넘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작은 확신도 듭니다.
사람에게는 누구나
자신의 삶을 스스로 증명하고 싶은 순간이 있다고 합니다.
저에게 그 순간은 ‘출간’이 아니라
그동안의 삶을 글로 견뎌냈다는 사실 그 자체일지도 모릅니다.
"많은 이들이 읽지 않아도 괜찮습니다."
"베스트셀러가 아니어도 좋습니다."
다만,
제가 사랑했던 문장들,
제 마음을 지탱해 준 표현들,
그리고 또 하나의 나였던 글들이
한 권의 책 속에서 조용히 숨을 쉬고 있다면
그걸로 충분합니다.
어쩌면
책을 만든다는 것은 미래의 나에게 편지를 보내는 일일지도 모릅니다.
“나는 이렇게 살았고,
이렇게 쓰고,
이렇게 느꼈다”고 말해주는 증거 말입니다.
누군가에게는 작은 시도일지라도
저에게는 ‘내 삶의 기록을 세상에 남기는 첫 걸음’입니다.
그리고 그 첫 걸음을 위해
오늘도 한 편의 글을 씁니다.
어제의 마음이 오늘의 문장이 되고,
오늘의 문장이 내일의 책 한 페이지가 됩니다.
그렇게 차곡차곡 쌓아가다 보면,
언젠가는
저의 에세이집이 세상 한켠에 조용히 놓여 있을 그날이 오겠지요.
그 순간을 꿈꾸며
저는 계속 씁니다.
그리고 언젠가,
그 책이 누군가의 마음에 작은 여운 하나라도 남길 수 있기를 바라봅니다. 끝으로 94분의 구독자님이 있어 너무 행복합니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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