쉼의 시간, 그리운 순간

by 정 영 일

[쉼의 시간, 그리운 순간]

새벽의 고요함 속에서,

습관처럼 눈을 뜬다.

가장 먼저, 따뜻한 커피 한 잔을 손에 쥐고,

안마의자에 앉아 그저 평온함을 느낀다.

그 순간, 고요한 묵념과 명상 속에서

시간이 흘러가는 것을 잊고 나만의 세계로 빠져든다.


2025년 5월 중순,

잠시 쉼을 가지며

속초, 양양, 청평을 오갔던 그 두 달여의 시간이

그리움으로 가슴 깊이 남아 있다.

그때의 나날들이 무념무상의 시간처럼 지나가면서

글만 쓰는 것이 유일한 일상이었고,

그 짧은 시간 동안 나는,

과거의 상처를 지우려 애쓰며

단순히 글을 써 내려갔다.


속초에서 한 달 살기를 해보는 것이

언제나 꿈이었지만,

그 당시 그 꿈이 때로는 한 줄의 미소로,

때로는 그리움으로 떠오른다.

떠오르는 글상에 손끝이 이끌려

핸드폰 자판을 두드리며 써내려갔던 그 순간들이

이제는 자주 기억의 저편에서

나를 찾아온다.


그때, 깊은 생각에 잠길 여유가 있었고,

일상의 모든 소리가 고요하게 스며들던 시간이

지금은 더 이상 주어지지 않는다.

그 후로는 긴장의 끈을 놓을 수 없는 삶을 살아가며,

생계를 위해 하루하루를 누비고 있다.

하지만 그 시절,

베낭 하나 메고 고속버스에 몸을 실어

차창 밖으로 저물어가는 해를 바라보던 순간들은

내 마음의 깊은 곳에 영원히 자리잡고 있다.


요즘은 그때로 돌아가고 싶은 마음이

자주 들곤 한다.

늙어가며 홀로서기를 배우는 이유를

이제는 조금 알 것 같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더

혼자만의 시간이 필요해지고,

그 속에서 나 자신을 되돌아보는 시간이

얼마나 중요한지 느끼고 있다.


이 글을 쓰면서,

내 마음은 다시 하조대의 작은 카페로 향한다.

그곳에서 바다를 벗삼아,

잔잔한 클래식 음악이 흐르던 그 순간들이

내게는 가장 평화로운 시간이었다.

그때, 글을 쓰던 나의 모습을 떠올리며

그리운 마음을 가슴에 담아본다.


시간이 흐를수록,

사람은 더욱 내면으로 들어가게 된다.

그 속에서만 찾을 수 있는 고요함과 평화가 있다.

그때의 여유로운 순간들이

가장 나다운 시간이었음을

나는 이제야 깨닫는다.


어쩌면, 다시 그 시간을 되돌릴 수는 없겠지만,

그때의 나를 떠올리며

그리운 마음을 간직하며 살아가려 한다.

그리고 오늘 이 새벽,

다시 한 번 쉼을 꿈꾸며

하조대의 바다와 잔잔한 음악 속에서

조용히 내 안의 평화를 찾고자 한다.


- 우풍 정영일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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