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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Watermelon Sep 09. 2024

선배 잡아먹는 후배

광고회사에서 꼭 경쟁해야 할까?

내 아이디어를 팔기보다 후배의 아이디어를 주워다가 정리하고 광을 내는 나를 보고 누가 자존심 상하지 않냐고 했다.

그럴 때도 있긴 했다.

왜 난 저런 멋진 생각 못했지, 더 잘하고 싶다 생각한 적 있다.


선배를 잡아먹는 후배들이 있다고

잡아먹히면 안 된다고 조언하더라.

자기는 선배를 잡아먹는 후배여서 여기까지 왔다고.


글쎄.

난 후배가 성장해 날 잡아먹는다면

기꺼이 잡아 먹히고 싶다.


후배가 어느 날 나보다 앞서 달려가며 리더가 되었을 때, 난 과연 진 걸까? 실패하고 뒤쳐진 걸까?

내가 좋은 리더였다면, 조금이라도 나의 영향으로 후배가 새로운 리더가 되었다면

이는 나의 실패가 아니라

나의 성과이다.


우리는 앞으로 나아가야 하고

리더는 또 다른 리더를 양성해야 한다.

내 부사수는 그렇게 나의 성과가 될 것이고.

난 그렇게 선배 잡아먹는 후배 었던 당신의 성과가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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