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Watermelon
Sep 05. 2024
행동을 먼저 바꿔보기
나와 다른 업무스타일을 가진 상대방과 일하는 방법
난 수다쟁이다.
할 말이 생기면 지금 바로 해야 직성이 풀린다.
일도 크게 다르지 않다.
보고도 상의도 바로바로 자세하게 하고 싶다.
질문도 많은 편이다.
그런데 회사에서 일하다 보면
난 말할 준비가 되었지만, 상대는 들을 준비가 아직 안되었다는 것을 알게 된다.
어렵다. 타이밍 맞추기가.
그렇다고 마냥 참자니 내가 답답하다.
그래서 내 생각을 바꾸기보다
행동을 먼저 바꿔본다.
카톡 입력창에 잠금을 걸어본다.
잠금을 풀면서 자연스럽게 고민한다.
꼭 지금 물어봐야 할까?
드르륵 움직이는 의자 바퀴를 고정시켜 본다.
일어나서 걸어가야 하니 조금은 번거롭다.
여러 번 드르륵 갈 일이 하루에 한두 번 정도로 모아진다.
내 캘린더에 '질문시간' 일정을 잡아본다.
질문이 생길 때마다 바로 물어보기보다, 캘린더 메모에 질문을 추가한다. 메모하면서 자연스럽게 해결책 옵션을 정리하게 되고 꼬리 질문도 예상하게 된다.
'질문시간' 일정 알림이 울리면 그때까지 쌓인 질문을 물어본다.
그 이후에 생긴 질문은 내일로 미뤄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