살기 어려운 시절 월세 내기 어려운 이의 심정을 새에 비유하여봄.....
남쪽으로 편대비행 중인 청둥오리들이
송대 저수지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평평한 수면 위에 깃을 접더니
긴 다리 뻗어 물속에 닻을 내린다
자리 잡는 품새 보니 당분간
여기서 세 살다가 떠날 모양이다
너나없이 힘든 시절,
새들은 저수지를 통째로 임대 내고서
무엇으로 월세를 낼까
이번에 '마음보다 먼저 핀 꽃' 제3 시집을 시산맥 출판사에서 출간했습니다. 시 52편과 에세이 '80년대에서 온 편지'를 수록하고 있습니다. 글을 통해 사랑을 배웁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