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월세

살기 어려운 시절 월세 내기 어려운 이의 심정을 새에 비유하여봄.....

by 박재옥

남쪽으로 편대비행 중인 청둥오리들이

송대 저수지에 사뿐히 내려앉는다

평평한 수면 위에 깃을 접더니

긴 다리 뻗어 물속에 닻을 내린다

자리 잡는 품새 보니 당분간

여기서 세 살다가 떠날 모양이다


너나없이 힘든 시절,

새들은 저수지를 통째로 임대 내고서

무엇으로 월세를 낼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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