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 팽목항

세월호 사건을 추모하며....

by 박재옥

진도 팽목항에 가보니

아이들의 묘비 같은 빨간 등대와

거친 바람 살고 있었다


아직 눈 감지 못한 혼들이

깃발로 매달려 바람 끝까지 나부끼고 있었다

잊지 말라고

먼저 간 저희 잊지 말라고


진도 팽목항에 가보니

아이들과 함께 떠난 젊은 선생들의

비통한 사랑 노래 끝나지 않은 채

거센 물살로 흔들리고 있었다


아직도 눈물로 떠돌고 있는

젊은 혼들의 아우성 파도치고 있었다

잊지 말라고

먼저 간 아이들 뜻 잊지 말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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