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마음에다 노력을 들이는 것, 보상 없는 고통은 없다.
구독자들만 볼 수 있는 <당신에게 드려요 사진과 글>
<당신에게 드려요 사진과 글> 연재에 올리고 싶지만,
언젠가는 삭제할 수도 있다고 생각하여서
몇 번이나 글을 적는 것을 망설였습니다.
아무래도 연재의 가장 큰 단점은
글을 삭제할 수 없다는 점이 크니까요.
그래서 이건 매거진에 넣으려고 합니다.
5월 9일정도부터 평소와 다를 정도로 안 좋은 일들이 겹쳤습니다.
그리고 최근까지도요.
5월 10일 응급실에 다녀왔었습니다.
입술이 부어서 통증에 아파하고 몇 개의 주사를 맞았어요.
또, 그 날 저녁에 응급실을 다녀오고서
지친 마음으로 저녁을 먹으려 할 때
2도 화상을 입었습니다.
평일에 몇 번이나 병원을 갔습니다.
2도 화상으로 파여버린 제 피부를 보면서,
몇 번이나 빨간약을 발라주었는데요.
약을 바르고나면,
상처가 나 여기 있다고 존재를 알려주더라고요.
가끔은,
제가 화상을 까먹었다고 생각하는건지
상처가 통증을 보내주기도 하였습니다.
상처의 감각이 따끔하고 아파올 때가 있더라고요.
그럴 때면 흉터를 걱정하는 마음이 조금은 되살아났습니다.
지금 제 왼쪽 손등에는
1도 화상과 2도 화상 상처가
동시에 있는데요.
1도 화상은 중요치도 않는지,
외과의사 선생님이 따로 처치도 안해주셔서
연고를 바르고 있으나,
이거 역시 흉터로 보일만큼 진하고 기다란 선입니다.
화상 외에도 기분 안 좋은 일들이 많이 겹쳤었어요.
안 그래도 과제가 쌓이고 바쁘고
몸도 안 좋고
진짜 번아웃이 올 거 같았어요.
브런치 스토리에도
감정을 정리하고 적지 않으면,
괜한 감정 토로가 될까봐 글을 적는 걸 망설였습니다.
그런데,
어제였던가.
그런 글을 봤어요.
이렇게 힘들었으니까
이제 더 좋은 일이 있을거야. 라는 말을요.
실감이 나지 않았어요.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고 안 좋은 일들만 겹치고,
내가 원하는 일들은 안 되는데
더 좋은 일이 생길 거라고?
그걸 어떻게 알아.
반발심도 많이 들었었습니다.
그런데, 차분해진 지금.
이제는 알 거 같아요.
더 좋은 일이 생기려고,
더 좋은 소식으로 나에게 다가오려고
이런 일이 생긴거구나.
그렇게 믿어봐도 되겠다는 생각이,
오늘 문득 들었습니다.
겨우 과제를 끝마쳤는데요. 며칠이나 붙잡던 과제를 끝내서 후련합니다.
다만 내일은 발표 준비를 해야되지만, 정말 너무 뿌듯합니다.
그래도, 토요일이니까. 지쳐도
<당신에게 드려요> 브런치 연재를 하기 위해서
사진들을 살펴보았습니다.
너무나 공유하고 싶은 문장이지만,
혹여나 삭제할 거를 대비하여 매거진에 올리는 게 아쉬울 따름입니다.
오늘의 문장은
"중심을 잃지 않는 것."
그리고,
"보상 없는 고통은 없다."
이 두 문장이,
과거의 힘들었던 저를 안아주고
지금의 저를 포근히 감싸주는 거 같습니다.
신기하게도 사주 명리학에서 내가 5월 8일부터 힘들거라고 시기를 맞춤
5월 19일부터 운이 열린다고 하니,
중심을 잃지 않고 살아보려 합니다.
힘들면,
앞으로 이렇게 생각하려 합니다.
더 좋은 일이 일어나려고 그러는거구나.
이 고통이 보상이 없지는 않을거다.
그렇게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