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당연하게 생각하지 말자

감사해요, 그리고 스물셋의 다짐

by 세진

생각해보면 감사한 일이 얼마나 많은가.

내가 브런치 스토리를 포함하여,

SNS에서 많이 붙이는 말이 감사해요다.


실제로 만난 적도 없는 사람이,

나의 글을 꾸준히 읽어주는 것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심지어 글에 댓글도 달아주시며 감상평까지.


또, 나는 이 브런치를 친한 친구 딱 1명에게만 알려주었기에,

여기 있는 구독자분들이 굉장히 타인이다.

처음엔 맞구독으로 링크 공유만 하였으나,

금방 그만두었다.


무언가 오기였을까, 그냥

내 노력으로 일구어보고 싶다는 생각을 했다.

그렇게 해서 달성한 구독자 18명.

누군가에게는 굉장히 하찮은 숫자일 수 있으나,

일일 조회수는 100이 넘어가는 날이 생기며

라이킷도 30이 넘어갔다.


감사하게 여기면서도 계속 오기가 생긴다.

딱 구독자 50명까지만 모아보고 싶어.

누구에게는 소박한데,

나에게는 지금 큰 꿈이다.


브런치는 글을 읽는 건 가볍지만,

구독 버튼은 가볍지 않다.

그러기에,

내 글을 읽어달라고, 알아달라고 소리쳐도

결국 구독 버튼은

구독자들의 몫이다.



한 떨기 스물셋 좀
아가씨 태가 나네
다 큰 척해도 적당히 믿어줘요

얄미운 스물셋
아직 한참 멀었다 얘
덜 자란 척해도
대충 속아줘요

- 아이유 '스물셋'



여기에서 가장 어린 나이는 아닐지라도,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란 걸 압니다.


그럼에도, 전 제 글에 대해서 당당합니다.

그러기에 여러분들에게

저의 글을 당당하게 보여드릴 수 있습니다.


이 글을 끝까지 읽었다면,

제 글에 대해 신뢰성을 얻으셨을지도요.


저는 스물셋 나이입니다.

아이유가 스물셋 나이의, 온갖 비난 여론에도

큰 무대에서 당당하게 섰던 그 나이기도 하지요.

어렸을 때는 스물셋이 어른의 나이라,

그리 당당한 것이라 생각했는데

아니었습니다.


나를 믿고 당당히 여기는 태도.

그것이 아이유를 더욱 빛나게 해주었다는걸,

스물셋의 나이. 스물셋의 무대를 보며 깨닫습니다.

그래서 여기서 조금은 친근한 말투로

당당하게 얘기해봅니다.


겁나는 거 없이, 당당하게 저의 글을

적어보려 합니다.

누군가는 제 글의 가치를 알아봐준다는 것을

배웠기 때문입니다.


앞으로도 잘 부탁드립니다.




https://youtu.be/aZGaSrI0RoY?si=y8_Tg3LHF6UUWTvK


애초에 나는 단 한줄의 거짓말도

쓴 적이 없거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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