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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가가 내 감성을 좋아해준다.

기적이구나.

by 세진

아픈 몸을 이끌고 브런치에 들어온다.

무언가 답답하고 혼란스러운 기분일 때는

글을 적는 것이 최선이다.

흐린 눈꺼풀을 붙잡고 글을 적는다.

긍정적인 글 말고도 괜찮다고

해주시는 분들이 있어서

힘을 내서 적는다.


이 글은 그냥 사담이다.


구독자가 30명을 넘어섰고,

구독을 하지 않으시고도 지속적으로

내 글을 보러 오시는 분도 생기고 있다.


한 달 전, 50명을 목표로 잡기 전에

나는 딱 30명을 목표로 잡았었다.

별 거 없다.

30명이라는 숫자를 넘어서고,

50명이 되고,

70명....

그렇게 홀수로 격파해보고 싶었다.

그런데 36명이라니.

30명만 넘어서도 소원이 없을 거 같았는데.

사람이 참 간사하지.


하지만 구독자만큼이나 신경쓰이는 건 알림이다.

브런치에 글을 올리고서 뜨는 알림들이 없으면,

내 글이 그렇게 화제성이 없나하는 궁금증이 든다.


또 댓글. 요즘 내 마음 상태, 몸 상태가 말이 아니라서 긴 댓글을 못 달지만

나도 댓글을 받고 싶은 마음이 크다. 그러려면 내가 먼저 나서야겠지.

알고는 있는데 쉽지가 않다.


사담이 너무 길었다.

본론인 '내 감성' 이야기로.



내가 둥글게 다듬는 글을 올리지만,

그렇지 않은 글을 올렸을 때도

글의 의미나 감성이 좋다고 칭찬해주시는 분들이 있다.

그럴 때마다 너무 감사한 마음이다.

사람의 글에는 그 사람만이 가지는 문체와 분위기가 있어서,

나는 나만의 문체가 수수하고 담백하고

잘 읽히는,

그런 가독성 있는 글이었으면 하는 마음이 크다.


브런치에 대한 부담감이 많이 내려진 상태다.

라이킷 숫자에도 여전히 집착을 하고,

구독자 숫자에도 집착을 하긴 하지만

그럼에도

글을 적는 것에 있어서는 부담감이 덜하다.


내가 어떤 글을 적더라도

그 글을 읽어주는 사람이 최소 한 명이 넘는다는 사실이

얼마나 감사한 일인가.

나만의 감성으로 적는 글을

응원해주시는 많은 어른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 말씀을 전한다.


사실 브런치에서는 20대 작가가 많이 없고

30~40대 작가님들이 가장 많은 거 같다.

그래서 그런지,

여기서는 굉장히 내가 어린 햇병아리 같은 기분이 든다.

23살이라는 나이가 굉장히 어리단 것을 알지만,

그럼에도 여기서는 내가 더 '어린' 사람으로서,

사회적인 인식을 벗어나서

더욱 솔직한 글을 적을 수 있음에 감사하다.


누군가가 나의 감성이 담긴 글을 좋아해주는건

기적이라는 생각을 많이 한다.


저만의 감상이 좋다고 댓글 달아주시는 분들,

모두 기억하고 감사하게 생각하고 있어요.

제가 글을 놓지 않도록

도와주셔서 감사드립니다.

아파서 그런지 감수성이 이렇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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