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실전마케팅학회 KUDOS Oct 24. 2023

업워크, 듀오링고, 웰링턴에서 발견한 인사이트

CREATIVE SOLUTION

AD


출처: Upwork

Upwork : 프리랜서, 양날의 검

미국은 팬데믹으로 인한 경기 침체가 완화되며 노동시장이 재활성화되고 있는 동시에, 비대면 근무에 대한 수요가 증가함에 따라 유연 근무제에 대한 선호가 강화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 속에서, 전문성을 활용하여 추가수당을 벌 수 있는 동시에 자율적 생활까지 영위할 수 있는 ‘프리랜서’가 인기를 끌었고, 이에 따라 프리랜서 시장은 성장하고 있다. Skyquest에 따르면, 글로벌 온라인 프리랜서 플랫폼 규모는 2021년 1조 5천억 달러로 평가되었으며, 2030년 5조 5천억 달러로 성장할 것으로 예측된다. 


한편, 기업의 이미지가 구직 시 고려사항에 포함되면서 긍정적 이미지 형성의 중요성이 커졌고, 이를 위해 많은 기업에서 노력하고 있는데, 이에 따라, 미국의 프리랜서 구인구직 플랫폼 Upwork는 구직자 친화적인 신념을 내세우며 크게 성장해 왔다. LUISA ZHOU에 따르면, 2022년 기준, Upwork의 매출은 지난 4년간 22.48% 성장해 왔다. 2020년 기준, 플랫폼 상 거래로 인한 수익은 25억 달러였으며, 시장 매출은 3억 3820만 달러였다.


그러나 Upwork는 프리랜서의 특징에서 비롯된 불안정성과 프리랜서들에게 수수료를 부과한다는 단점으로 인해 비판받아왔다. 프리랜서는 결국 안정적인 정규직 직원이 아닌, ‘계약직 근로자’가 되는 것이므로, Upwork는 보험이나 유급휴가 등의 혜택을 제공하지 않으며, 보험에 대한 증명을 요구하지 않기 때문에 사고나 질병이 발생할 경우 프리랜서는 취약한 입장에 있을 수밖에 없는 것이다. 게다가, Upwork는 프리랜서들에게 입찰 가격에 따라 각 20%, 10%, 5%의 수수료를 부과하고 있어, 프리랜서들이 불만을 표출하고 있었다.


게다가, 이러한 Upwork의 페인포인트를 해결할 수 있는 경쟁기업이 급속도로 성장하여 Upwork의 가치를 추월함에 따라, Upwork는 자사의 입지를 공고히 해 나갈 필요성이 생겼다.


Upwork의 광고에서 얻을 수 있는 인사이트

가상과 현실의 비현실적 혼합을 통해 유쾌하게 문제를 비판하여 긍정적 이미지 형성

일상 속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회사에서 ‘죽은 CEO가 현재 회사를 변화시키려 살아 돌아온다’는 비현실적 상황을 구현하여 유쾌하게 현 회사의 문제를 비판한다. 이때, 죽은 CEO Jack이 등장하며, 직장인 모두가 피로를 느끼는 부분과 경직된 문화 등에 관한 문제를 정확히 꼬집으면서 직장인들의 공감을 산다. 이를 통해 브랜드에 ‘직장인들의 고충을 공감해 주는 회사’라는 긍정적 이미지를 형성한다.


가상과 현실의 비현실적 혼합을 통해 유쾌하게 문제를 비판하여 긍정적 이미지 형성

Upwork는 프리랜서 구인구직 플랫폼으로, 다양한 시간과 장소에서 자유롭게 일할 수 있다는 장점이 있다. 이를 드러내기 위해, 움직이는 차 안에서도 채용하는 모습, 외딴섬에 사는 남자가 Upwork를 통해 직장을 구하는 모습 등을 보여준다. 또한, 다양한 회사에서도 Upwork를 통해 효율적으로 일하고 있음을 보여주기 위해 화면 분할로 여러 명의 사람을 동시에 등장시킨다. 뿐만 아니라, 여러 인종이 등장하고, 다양한 인사말로 관에 들어가는 연출을 통해 ‘다양성’이라는 특징과 장점을 부각한다.


정체성을 강조한 가사를 극적으로 전달하여   분위기 고조 및 광고의 의의 강화

뮤지컬 형식을 통해 자사의 가치관을 강조한 가사를 직관적이고 직접적으로 전달한다. 이를 통해 비유적 표현을 사용하는 것보다 더 효과적으로 메시지를 전달하여 광고 자체의 효과를 극대화할 수 있다. 또한, 노래는 클라이맥스에 다다를수록 고조되며 이와 함께 유머러스한 요소 역시 극적인 연출로 강화되는데, 이는 분위기를 고조시키고 몰입감을 유지하게 하여 광고를 끝까지 보게 만들어, 광고 제작의 의의를 강화한다.


자사의 변화를 시간의 특성과 연결 지어 스토리 완결성 강화

광고에서는 시간의 ‘선형적 특성(시간은 흐른다)’과 ‘회귀적 특성(다시 돌아온다)’는 두 가지 특성을 자사의 변화와 연결 지었다. 전자는 죽은 CEO의 신체가 광고의 끝으로 갈수록, 즉 ‘시간이 흐를수록’ 하나씩 사라지는 모습으로 표현된다. 가르침을 주기 위해 등장한 CEO가 더 이상 필요하지 않고, 그가 원하는 방식대로 기업이 변화하고 있다는 의미를 내포하며, 이는 마지막에 Jack이 관에 들어갈 때 슬퍼하지 않고 기뻐하는 것으로 드러난다. 한편, 회귀적’ 특성은 마지막 잭의 묘비명이 ‘out of office’ 즉, 휴가를 떠났다는 것으로 마무리되는 것으로 드러난다. 이는 언제든 회사가 부정적인 방향으로 변질될 시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음을 암시하는 동시에, 이 변화를 끝까지 유지해 나가겠다는 다짐을 보여주는 부분으로, 이를 통해 스토리 진행과 완결성을 강화한다.



Promotion


출처: CLIO Awards

Duolingo와 외국어 타투의 문제점

최근, 다양한 문화에 대한 관심이 증대하며 외국어 학습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으며, 이에 따라 언

어 학습앱 시장 역시 확장되고 있다. 이러한 흐름에 따라 등장한 듀오링고는 다양한 언어를 배울 수 있는 학습 플랫폼으로, 언어 앱 시장의 60% 이상을 점유하고 있는 세계 최대의 언어 학습 플랫폼이다. 


SignHouse에 따르면, 2021년 기준, 듀오링고는 전 세계 언어 앱 설치 중 63.54%를 차지하며 언어 학습앱 시장에서 가장 널리 사용되는 플랫폼으로 자리 잡았다. 듀오링고는 게임을 통해 학습을 재미있게 만들어 학습 효과를 높인다는 장점이 있으며, 듀오링고만의 체계적인 시험인 DET 시험으로 공인인증 시험을 치를 정도로 높은 신뢰성을 지니고 있다. 그러나 듀오링고의 무료 버전에는 심각한 단점이 존재했는데, 이를 해결하기 위해 ‘듀오링고 플러스’를 론칭하였으며, 곧 새로운 구독권 ‘슈퍼 듀오링고’를 출시할 예정이었기에 더 많은 이용자를 끌어모아야 했다. 듀오링고는 기본적으로 무료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지만 여기엔 단점이 존재한다. 기존 무료버전에서는 한 번에 5 번개의 하트만 주어지며, 5번 넘게 틀리면 해당 판이 종료되어 학습이 불가하다. 게다가, 계속해서 광고가 나와 학습에 불편함을 겪기도 한다. 이러한 단점을 해결하기 위해 듀오링고는 월 6.99달러의 프리미엄 구독 서비스 ‘듀오링고 플러스’를 론칭하였다. 광고 없는 학습과 무제한 하트를 제공하였는데, 이를 통해 더욱 효과적이고 편리한 학습이 가능해졌다. 


듀오링고는 ‘듀오링고 플러스’가 지나치게 일반적인 이름이어서 잘 와닿지 않는다는 이유로 2022년 6월, 듀오링고 플러스와 기능은 동일하지만 로고와 이름만 바꾼 ‘슈퍼 듀오링고’를 론칭할 예정이었다. 따라서, 더 많은 잠재적 유료 서비스 이용자를 확대할 필요성이 있었다.


한편, 듀오링고의 주요 타깃은 16-22세 사이의 젊은이들인데, 이들은 자기표현에 관심이 많으며, 자신을 표현하기 위한 수단으로 타투를 하곤 한다. 특히, 최근 외국어 타투의 인기가 높아지고 있지만, 외국어 타투는 ‘잘못된 의미’로 새겨질 가능성이 높은 동시에 제거하기 어려워 주의해야 한다.


자사의 강점을 최대 활용한 Duolingo

DuolingoUK는 2022년 3월 21일 세계 타투의 날에 맞춰 ‘TattooDuoOver’ 캠페인을 진행했다. 약 2주간 #TattoDuoOver 해시태그를 붙여 sns에 공유하면, 듀오링고가 해당 외국어 타투를 번역하여 오역된 의미의 타투인지 검토해 주는 프로모션을 진행하였다. 또한, 모든 캠페인 참여자들에게 듀오링고 플러스 한 달 무료 구독권을 지급하였고, 캠페인 참여자들 중 가장 심각한 번역 오류가 있는 참여자를 파리의 타투샵 ‘Abraxas’로 초대해 잘못된 타투를 지울 수 있게 하는 이벤트를 함께 열었다. 


타깃의 페인포인트를 인식시킴으로써 자발적 캠페인 참여 유도 및 본질적 문제에 대한 관심 환기

자신의 외국어 타투가 잘못된 것인지 조차 몰랐던 사람들에게 해당 문제를 인식시키고, 실제로 오역 여부를 분별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여, 타깃이 자발적으로 캠페인에 참여하게 만들었다. 또한, 앞선 경험을 바탕으로 같은 실수가 반복되지 않도록 ‘잘못된 외국어 타투’의 심각성을 인지시켜 본질적 문제에 대한 관심을 환기했다.


기념일을 활용하여 타깃에게 효과적으로 도달 및 브랜드 홍보 효과 극대화

세계 타투의 날인 3월 21일에 캠페인을 진행하여 타투에 관심이 많은 사람들의 관심을   효과적으로 불러일으켜 타깃에게 효과적으로 도달하였다. 또한, 이들이 게시글을 올릴 때 듀오링고의 계정이 함께 언급되는 것을 노려 브랜드의 바이럴 효과를 극대화하였다.


적절한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자사의 서비스 이용 유도 및 잠재 고객 확장

캠페인에 참여하면 자사의 서비스인 ‘듀오링고 플러스’ 무료 이용권을 제공함으로써 실제로 서비스를 사용하도록 유도하여 잠재고객을 확장하였다. 또한, 타투가 잘못되었다는 것을 알리는 것에 그치지    않고, 실제로 타투를 지울 수 있게 하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타투 마니아들에게 자사에 대한 긍정적 이미지를 각인시켜 잠재 고객을 확장하였다.



Creative Idea


출처: Activation Ideas

웰링턴과 이민의 필요성

웰링턴 NZ는 뉴질랜드 웰링턴의 경제 개발 기관으로서, 뉴질랜드의 수도 웰링턴과 주변 지역의 경제 활성화를 위해 다양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또한, 뉴질랜드는 ‘일과 삶의 균형’ 부문에서 세계 1위를 차지한 국가이며, 그중에서도 웰링턴은 높은 급여와 다양한 여가 활동 등으로 ‘세계에서 가장 살기 좋은 곳’에 속한다

한편, 웰링턴은 ICT 산업의 성장으로 인해 많은 고숙련 노동자가 필요한 상황이지만, 고령화 및 제한적인 인재 풀로 인해 노동력 부족 문제를 겪고 있다. CloudEmployee에 따르면, 지난 10년간 ICT 산업이 매년 25%씩 성장하면서, 웰링턴은 현재 약 16000명이 기술직에 종사하는 새로운 기업 생태계의 본거지로서 역할하고 있다. 또한, 매년 약 3000개의 새로운 기술직 일자리를 창출하고 있을 만큼, 웰링턴의 ICT 산업은 크게 성장하고 있다. 그러나, MALCOLM PACIFIC IMMIGRATION에 따르면, 뉴질랜드는 고령화 문제로 인해 노동력 부족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 2038년에는 65세 이상 인구가 전체 인구의 21%로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게다가, 웰링턴은 약 21만 명의 인구로 매우 소수인 편이므로, 인구 자체가 적어 인재 풀이 제한되어 훌륭한 기술자를 새로이 영입하기 어려운 상황에 처해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선 외부 인력인 이민자의 유입이 필요하지만, 이민자의 수가 감소하고 있어 뉴질랜드로의 이민을 독려해야 할 필요성이 생겼다. 이는 코로나 19로 인한 국경 폐쇄와 엄격한 이민 조건 등으로 인한 결과였는데, 이를 극복하기 위해 뉴질랜드는 국경을 재개하고 그린리스트(뉴질랜드의 기술 부족을 메우기 위한 영주권 패스트트랙 이민제도)를 확장하는 등 이민자 확대를 위해 노력하고 있다. 한편, 뉴욕은 미국에서 가장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도시로 꼽혔으며, 지나치게 높은 생활비로 인해 일반 중산층이 생활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


웰링턴 NZ의 독특한 상상력

웰링턴 NZ는 뉴욕의 중심부에 거대한 ‘ESC’ 키를 설치하고, 해당 버튼을 누르면 근처의 거대한 스크린에서 뉴질랜드에서 일하는 것의 이점에 대해 설명하는 광고를 송출했다. 해당 광고에 참여한 사람들에게 ‘티켓’을 제공했는데, 여기에는 웰링턴으로 이미 이사한 사람들의 긍정적인 반응을 기록한 웹사이트로 연결되는 링크를 포함하였다.


창의성과 아이디어가 세상을 바꿀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해야 한다.

 

고려대 사회학과 차유진

ckdbwls0417@naver.com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