허리를 잘 써야 한다. 탁구도

허리 부상 방지에 꼭 필요한 연습방법

by 롱다리박

[롱다리박 탁구 클리닉]

저의 첫 글이 브런치에 올라간다고 생각하니 영광의 눈물이 나는군요. 탁구를 즐기면서 궁금한 부분을 질문해 주셨어요. 이 글은 2008년 5월 30일 질문을 요약한 내용입니다. 12년 전이군요. 2020년보다 실력이나 소양이 많이 부족하였지만 탁구의 궁금한 분들을 위해 열심히 조언을 해드렸던 글입니다.



[질문 내용 요약]

안녕하세요^^ 탁구를 너무 사랑하는 한 사람입니다.

요즘 탁구를 치면서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조금 더 잘 치고 싶은데... 치면서도 한계를 느끼고 있습니다.

저의 문제점은 “허리의 회전을 잘 이용 못하는 것 같고 그래서 팔로만 드라이브를 구사하는 거 같습니다. 타점도 너무 늦습니다.”


교정할 수 있는 방법이나 효과적인 연습방법 가르쳐주세요.



[처 방 전]

지금 레슨을 받고 있으신지 모르겠네요. 무엇이 궁금한지 잘 알겠습니다. 저에 대해 이야기를 조금 하겠습니다. 전 탁구에 미친 지 17개월 정도 되고 아침운동(줄넘기, 스윙 연습, 계단 오르기 등..)과 오후 연습으로 꾸준히 동네 탁구장에서 즐탁(즐겁게 탁구를 치다)을 하고 있습니다. “오래 치면 저절로 좋아진다 “ 그런 말은 무시하고 말이죠.


전 군대서 잠깐 탁구를 접하고 전역해서 처음 며칠 레슨을 받았습니다. 지금은 사정상 혼자 독학하고 책, 코치 조언 등으로 독학을 하고 있지만요. 초기에 자세를 배울 땐 정말로 힘들었습니다. 많은 고민과 연습을 했습니다.


배울 수 있는 동영상이란 동영상은 모두 보았고 그리고 어떤 논문 결과에 "이론이 뒷받침이 되면 몸을 더 빨리 이해해서 몸만으로 익힌 사람보다 더 효과적인 결과를 얻었다" 따라 이론 공부도 병행했습니다.


그리고.. 레슨을 한 후 레슨 때 배운 것을 (레슨 순서, 자세, 주의할 점, 오늘의 느낌, 잘된 점, 단점 등) 집에 와서 노트에 매일 필기를 해두었습니다. 그리고 라켓을 들고 잠에 들었습니다. 아침에 화장실에 갔는데 오른손엔 라켓이 들렸더라고요. 세면대의 거울을 보고 살짝 웃은 기억이 납니다. 그만큼 좋아했어요. 사랑했습니다.


결과가 어떻게 됐냐고요?


우선 레슨 3개월째 접어들면서 몸에 전율이 돋을 정도로 많은 경험을 했습니다. 이론으로만 알고 있는 몸 쓰는 법, 라켓 움직임, 스탭, 체중이동, 자세, 스윙 궤적, 임팩트 등을 코치께서 다 아시는 것은 아니었지만(탁구를 잘 치더라도 동작에 대한 이론을 모두 알려주긴 힘들기 때문에 직접 공부를 하고 정확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이론을 몸으로 표현해주더군요. 저의 머리는 이론이 코치는 행동으로 손수 보여주었죠. 그래서 더욱 빨리 이해하게 되고 몸으로 표현할 수 있었습니다.


또한 이론이 몸에 배어 있으니 여러 고수분이나 다른 분들이 이렇게 하라. 이런 게 좋다 하시며 이야기하시는 것을 모두 이해할 수 있게 되었고요. 그것으로 고민하며 스트레스받는 시간을 줄일 수 있었습니다. 결론은 같은데 사람마다 본인 관점으로 말하는 것을 알았습니다.


지금은 많이 좋아졌습니다. 아직 미흡하지만 만족합니다. 이론 공부와 다양한 기술들, 끝이 없고 단지 오늘보다 내일이 조금 더 좋아질 뿐. 그렇게 노력한 만큼의 결과를 얻고 있습니다. 연습의 방법, 처음에 배워야 할 것, 동호인이 중점으로 연습해야 할 것 등 그 공부의 바탕으로 저만의 생각이 조금씩 싹트기 시작하더라고요.


어떤 교수님이 말씀해주셨는데 “처음 탁구를 시작해서 3개월 동안- 한 사람은 게임만 하고 한 사람은 레슨을 하고 배웠을 경우- 배운 사람이 99% 패합니다. 하지만 1년, 2년이 지나면 게임만 한 사람은 기본기부터 배운 사람한테 평생 못 이길 겁니다.”


지금이라도 자세를 교정하고 싶다고요?

우선 질문에 답변드리겠습니다.


"허리를 잘 못쓰시고, 팔로만 스윙한다"


기본기가 부족한 상태로 자연스러운 결과라고 생각합니다. 어떤 문제든지 생길 수 있습니다. 고치는 방법도 간단합니다. 하지만 연습에 따라 결과는 달라질 수 있습니다.


하지만 지금은 처음 배우신다는 마음으로 "포핸드 롱", "쇼트"등의 기분 자세를 글로 읽어보고 동영상 보고 주위 고수 분에게 물어보시고 거울과 친구 삼아 스윙 연습하십시오, 전 아직도 거울보고 연습하지만 자세를 잡는 데는 최고입니다. 직접 동영상을 찍어보면 되겠지만 힘드시면 거울 보고하십시오. 그리고 절대로는 아니지만 게임을 삼가는 게 좋을 거 같습니다. 몸이 자세에 익숙지 않은 상태에서 게임(정신을 놓고 승패에 연연 할 경우)을 하면 다시 처음으로 돌아가는 것보다 더 안 좋은 결과를 얻게 됩니다. 지금 상태까진 아니지만 영원히 자세를 못 고치는 상황이 올 수도 있습니다.


탁구 실력을 떠나서 부상 위험도 커 질 수 있습니다. 그리고 또 하나는 포핸드 롱 자세가 잡히기 전까지 드라이브 외 등등 유사한 스윙은 하지 마십시오. 제 생각에는 포핸드 롱이 안정이 되면 드라이브, 스매싱이 반 이상 완성된다고 봅니다. 요즘도 그것을 느끼거든요.


포인트 : 허리 돌리시는 게 안되시면 이렇게 한번 해보십시오.

팔꿈치 위의 윗 팔(팔꿈치에서 어깨까지)을 배의 오른쪽 부근에 붙이십시오.

팔은 90도로 유지한 체 절대 움직이지 마십시오. 그리고 그 상태에서 허리를 오른쪽으로 돌려 보십시오(배꼽을 정면에서 오른쪽을 향하게)

실제로 몸은 조금만 움직여도 팔은 많이 움직일 겁니다.


결과적으로 팔에 힘 빼는 방법이죠. 허리만 돌려도 팔이 돌아간다는 놀라운 사실. 실제로 팔을 너무 많이 움직이면 타점이 흔들려 빗맞을 확률이 높습니다. 돌렸던 허리를 다시 정면을 향하면 팔이 다지 앞을 향합니다.


이동작을 꾸준히 연습하시면 질문하신 허리 회전을 이용 못하는 문제는 해결할 수 있습니다. 우선 몸하고 팔 하고 동일하게 움직이는 연습을 천천히 해보세요. 몸이 움직이고 팔은 그냥 따라온다고 생각하면 좋습니다. 그리고 실제로 공을 칠 때는 미리 허리를 돌려서 준비하고 공이 오면 정면을 보면서 공을 칩니다.


이렇게 구분동작으로 천천히 연습해보세요. 꾸준히 연습하시면 몸에서 근육 움직임을 기억하게 됩니다."머슬 메모리"하고 하는데 쉽게 말씀드리면 자세가 편안해지기 시작하면 천천히 속도를 올리셔도 됩니다.


주말마다 탁구장에 운동하러 오시는 분들이 있습니다. 연습 없이 게임을 주고 즐깁니다. 탁구의 게임은 수능시험입니다. 기본적인 공부 없이 시험만 계속 치는 경우입니다. 결과는 당연합니다. 연습과 연구를 안 하면 실력은 향상하겠지만 빠른 시일 내에 한계가 찾아옵니다.

글이 너무 길어졌네요.


탁구 실력이 좋다고 잘 가르치는 것은 아닙니다. 공부를 잘하게, 탁구를 더 열심히 치게 해주는 능력은 단지 실력만으로 전해지지 않는다 생각합니다. 탁구 공부를 하면서 더욱 재미있게 기술을 배우고 나날이 좋아지는 느낌을 노트에 적으면서 되새겼으면 좋겠습니다.




결론으로 요약하면,

1, 스윙을 팔로 하는 것이 아니라 몸을 움직이면 팔이 따라온다는 느낌으로 허리를 이용하기

2, 로봇 활용하여 연습하기

3, 거울과 꾸준한 스윙 연습(처음엔 천천히 연습할 것)

4. 맞는 코치에게 레슨 받기


운동하는 동안 부상 없이 즐기려면 기초부터 차근차근 배우는 것이 좋습니다.

정답이 어디 있겠습니까. 단지 좋은 연습 방법으로 꾸준히 하시면 좋은 결과는 안개처럼 따라올 것입니다. 참, 결과가 안 나올 수도 있겠습니다. 탁구를 그만두는 그날까지 진행일 뿐이니까요. 부상 조심하시고 즐탁(즐거운 탁구) 하시길 바랍니다. 궁금한 것 있으시면 언제든 물어보세요.


<롱다리 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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