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글 받침이 어려워요

받침 음가 설명하기

by 설레는삶

문해수업을 받으러 오시는 분들은 일주일에 17분이다. 코로나로 인해 일대일 대면 수업으로 한 명당 30분씩 진행한다.

이미 한글 읽기가 가능하신 분들이 몇 분 계신다. 그분들은 쓰기 위주로 수업을 한다. 매번 새로운 교재를 만들어서 지루하지 않게 글쓰기를 할 수 있도록 한다.

이제 초급 단계이신 분들은 단모음, 단자음을 연결해서 받침 없는 글자 읽기를 했다. ‘ㄱ’과 ‘ㅏ’를 결합해서 ‘가’라는 문자와 음가를 형성하는 것은 쉽게 이해하신다. 받침 없는 글자에 대한 쓰기 숙제를 드리면 대부분 꼼꼼하게 숙제를 해오신다. 이해도 차이도 대상자별로 그다지 크지 않다.


대부분 어르신들이 문해교실에 오시면 가장 많이 말씀하시는 것이 있다.

“좀 읽기는 하는데 받침을 모르겠어. 이것 때문에 여기 왔잖아!”

받침글자 때문에 한글 이해도가 정체되는 경우가 많았다. 나는 당연히 어려울 거라 여겼다. 차분히 받침 있는 글자를 하나씩 읽어드렸다. ‘각’,’ 낙’,’닥’……. 쓰기 숙제까지 몽땅 내드린다. 다음 주가 되어 읽기를 진행한다. 그런데 읽지 못하시는 경우가 많다. 아무래도 이대로 가르쳐드리다간 발전이 없을 것 같았다. 교육사님과 고민해보았다. 평생교육사님은 늘 나의 어려움을 해결해주시는 똑똑한 분이다. 이런저런 자료를 찾아보다가 알게 된 사실이 있다. 자음은 첫소리와 끝소리일 때 음가가 다르다는 것이다. 내 아이들이 어릴 적 한글 공부를 어떻게 했는지 기억이 나질 않았다. 유치원이나 어린이집 다니다 보면 절로 아이들은 한글실력이 올라가 있었다. 대부분의 아이들이 자연스럽게 한글을 익혔다. 동화책을 통해 통문자로 글자를 익히기 경우도 허다하다.

그래서 글자를 자음과 모음으로 쪼개듯이 음가를 인식하지 못했다.


예를 들면 이런 식이다.

‘ㄱ’이 첫소리로 날 때는 ‘그’라고 소리가 난다. 그러나 받침으로 가면 ‘윽’이라고 소리가 난다.



받침으로 사용할 수 있는 자음은 여러 개이지만 받침소리는 7가지이다. 한글이 소리문자라서 문자는 다르지만 비슷하게 소리가 나기 때문이다. 그렇기 때문에 받침글자를 쓰려면 어떤 받침을 써야 할지 헷갈린다. 정확히 받침글자를 쓰는 것은 아직은 소원하다. 일단은 받침 글자 읽기가 중요하다.


각 자음이 첫소리와 끝소리로 날 때 다르게 소리 나는 것과 다양한 받침 글자가 동일하게 받침으로 소리 나는 원리로 가르쳐드렸다. 아직 많은 시도를 해보지 않았지만 이런 과정을 통해서 조금이라도 읽기 실력이 늘어나면 좋겠다.


받침 글자 수업 준비를 하면서 도움을 받았던 영상이다. 동영상에 출연하신 어르신도 한글교실을 통해서 배우셨나 보다. 내가 가르쳐드린 분들이 모두 한글을 술술 읽으면 얼마나 좋을까 하는 바람이다.


https://youtu.be/dBltomU6xO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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