솜사탕

by 떡믈리에




가만히 너를 바라보다

마음 한 귀퉁이에

하얀 솜사탕 하나가 피어났어


말랑한 볼

조그만 손

숨소리마저 가벼운 너는

그저 있는 것만으로

세상을 달콤하게 해


네가 온 순간부터

내 마음은 한없이 부풀어 오르고

너와 함께한 시간은

달콤한 솜사탕 같아


너무 보드라워

손끝에 닿기만 해도

무너져내릴 것 같고

녹아버릴 것 같고


너무 달콤해서

정신이 들다가도

너무 달달해서

어지럽기도 하고


조금만 더 오래

이 마음을 붙잡아 두고 싶은데

오래 누리면 안 될 것만 같은

그런 조심스러운 마음


바람이 불면 사르르 흩어질까

두 눈을 꼭 감고

너의 숨결 하나하나를

내 안에 담아봐


바람 불면 날아갈까 잊어버릴까

방금 건넨 솜사탕같은

그 따뜻함을

조용히 꼭 껴안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