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ricky boy
Oct 14. 2024
개츠비의 위대함에 대해 고민하는 것은 늘 흥미로운 주제다. 위대한 개츠비는 내가 가장 좋아하는 책이다. 최근 친구와 이 책에 대해 이야기하다가, "개츠비는 정말로 위대한가?"에 대해 각자 생각해 보기로 했고, 다음에 만났을 때 의견을 공유하기로 했다. 위대한 개츠비를 읽지 않은 사람들에게는 꼭 한 번 읽어보길 권하고 싶다. 무라카미 하루키가 쓴 상실의 시대에 나오는 와타나베라는 인물이 개츠비를 세 번 읽지 않으면 나와 친구가 될 수 없다는 식으로 말을 했을 정도로 이 책은 중요한 작품이라고 생각한다.
사실 이 주제에 대해서는 예전부터 고민해 왔지만, 아직까지도 명확한 답을 찾지 못할 정도로 깊이 생각해 왔다. 처음에는 개츠비가 당시 물질주의 가치관이 만연한 사회 속에서도 순수한 집념을 가졌다는 점에서 그를 위대하다고 생각했다. 그는 절대 포기하지 않았고, 신분의 한계를 극복하려 하며 그녀와 재회하기 위해 모든 노력을 기울였다. 자신의 모든 것을 포기하고 단 하나의 목적을 향해 나아가는 그의 모습은 감동적이기까지 했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개츠비가 데이지라는 여성을 단지 자신의 꿈의 허상, 즉 쟁취해야 할 완벽한 이상으로 여겼다는 점에서 그를 비판할 수도 있었다. 그는 그녀에게 진심으로 다가가기보다는 집착의 대상으로 삼았고, 이로 인해 강압적인 태도를 보였다. 예를 들어, "그녀는 한 번도 톰을 사랑한 적이 없어. 네가 그 말을 해야 돼, 데이지." "데이지는 틀림없이 나를 사랑할 수밖에 없다"와 같은 그의 말에서 이러한 태도가 드러났다. 이런 생각 때문에 데이지는 그를 부담스럽고 두려운 존재로 느꼈을 것이다.
더불어 개츠비는 비도덕적이고 불법적인 수단을 통해 부를 축적했다. 비록 그가 가난했기 때문에 사랑을 위해 그런 일을 했다고 해도, 그것이 정당화될 수는 없다고 생각했다.
이러한 복잡한 생각들이 머릿속에서 떠나지 않으니, 무엇이 옳은지 혼란스럽기만 하다.
빨리 친구와 이야기해보고 싶다.
이 글에서 많이 다루지 못해
다음에 따로 위대한 개츠비의 감상평을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