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장은 행복하다.
가족이 있기에 행복하다.
오늘도 가족을 위해 각자의 일터로 출근한다.
하지만 언제부터인가 점점 지쳐간다.
일이 힘에 부치고, 직장상사 잔소리가 두렵고, 여러 가지 잡념에 휩싸이기 시작한다.
가끔 나란 존재를 생각하게 된다.
나는 꿈도 많았고 하고 싶은 일도 많았다.
그런데 지금은 내가 일도 원하지 않았던 일을 십 년 넘게 하고 있다.
누구는 이야기한다. 인생은 다 그런 거라고......
인생은 그렇지 않다. 결코 내가 하고 싶은 꿈을 위해 투자할 만큼 충분히 길지 않다. 시간이 많지 않다.
나도 분명히 꿈이 있었는데...... 아니 지금도 있는데......
아빠도 예전에는 요즘 mz세대의 시조 격인 x세대였다.
신인류 x세대의 꿈틀거림을 뒷주머니에 숨기고 지금까지 직장인 아빠 코스프레를 하고 있는 것은 아녔을까?
어쩌면 우리의 가족들은 꿈꾸는 아빠를 원할지 모른다.
아빠도 꿈이 있다. 잊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