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리뷰

창신동 여자(최현숙)

by 박조건형

창신동 여자(최현숙)


이것은 소설인가. 에세이인가. 단편 소설 두편정도 분량의 소설이다. 최현숙 선생님의 요양보호사 경험을 바탕으로 한 소설이다.


선생님은 왜 요양보호사 일을 하는 것일까. 생계라면 다른 일을 하실수도 있을 것인데, 소설속에서 주인공은 지연과 명수의 모습을 관찰한다. 그들의 눈빛과 행동, 말들을 관찰한다. 그들의 삶을 추측한다. 그리고 자신의 적나라한 속모습을 계속 확인한다. 명수와 지연의 살아온 이야기를 들어보면 지금의 모습들이 이해가 된다. 그런데, 알콜중독이 있기도 한 지연과는 논리적인 대화가 되지는 않는다. 주인공은 왜 지연에게 자꾸 돈을 빌려주는 것일까. 돈을 빌려줘야 지연의 마음을 얻어 더 속깊은 이야기를 들을수 있어서?


주인공의 명수와 지연에 대한 관찰과 사유는 정답이 없다. 주인공은 왜 그 관찰과 탐구의 사유에 그렇게 깊이까지 파고 들어가는가. 주인공의 “습” 인것 같다. 나도 나 자신을 들여다보고 관찰하는 편이긴 하지만, 주인공과 나의 다른 점은 그 부분인 것 같다. 내 모습을 항상 적나라하게 파고들어가 확인하진 않는다. 그 파고듬의 목적은 무엇일까.


만약에 요양보호사 일이 생계라면 직업적으로 불편한 그들의 태도에 칼같이 일적으로만 대해야 한다. 가난한 사람들에 대한 관찰이라면 주인공도 썅욕도 하고 할말도 다하고 그러면 될텐데, 또 그런 모습은 안 보이려고 한다. 왜 그러는걸까.


최근의 산문도 그렇고, 소설 <창신동 여자>도 그렇고, 최현숙 선생님의 삶을 나는 다 이해하지 못한다. 선생님처럼 이해하려고 파고들지도 않는다. 선생님은 저렇게 사시는구나 하고 생각할 뿐이다.


금요일에 경주에서 최현숙 선생님의 북토크가 있다. 최현숙 선생님에 대해서 조금더 이해하는 시간이 될지, 나와는 지향점이 많이 다른 분이구나 하고 생각하는 시간이 될지는 모르겠다. 일단 6년만에 직접 뵙는 시간이고, 책에 관한 이야기든 선생님의 삶에 대한 이야기든 듣고 싶어서 신청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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