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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 그림

2019년 1월 그림. 외출준비중인 짝지의 화장하는 모습.

by 박조건형



저 입모양이 아마 나의 드로잉 욕구를 들끓게 했을 것이라 짐작된다. 과거에는 짝지의 저런 모습을 자꾸 그리고 싶었다. 다른 여성분들은 이쁘게 그리면서 왜 나의 반려자는 그러지 못하는가…하면서 괜히 찔려가지고 최근에는 멀쩡한 모습들을 주로 그리긴 하는데…..그래도 지금도 저런 표정, 저런 순간들을 그리고 싶은 욕구는 여전히 들끓고 있다. 다만 나의 이성이 억누루고 있을뿐. 제주 먼저 가 있는 짝지가 이 그림을 보면 또 혼내겠지만. 과거에 그린 그림 중에 피부나 명암색으로 마카를 주로 쓰던 때가 있었다. 그림들을 보다 보니 이것도 나쁘지 않네 싶어 다시 마카를 꺼내볼까 싶은 생각도 든다. 지금은 재료의 간소화를 위해 펜드로잉 후에 뽀인트만 색연필(프리즈마 36색)로 간단히 색칠 채우기를 하는 방식을 취한다. 마카를 다시 써볼지는 다시 고민해 봐야겠다. 마카는 코픽마카 한쪽이 붓으로 되어 있는걸 사용했는데, 이게 일제꺼라 마카하나당 가격이 2000원정도로 비싼걸로 기억한다. 그래서, 주로 쓰는 색 열가지 정도만 사서 리필용 잉크를 사서 채워 쓰곤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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