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2
속닥한 다섯번째 공연(그림일기)
금요일, 오봉산 아래에 위치한 호호라운지(뭐든학교 1층)에서 다섯번째 우울증리사이틀 공연을 열었다. 양산에서 하는 공연 임에도 불구하고 이사님만 믿고 내가 홍보를 소홀히 해서 그런지 오신 분은 적었다. 적으면 적은대로 즐겁게 하면 되는 거니깐. 누구의 말처럼 아마추어 공연을 2만원이나 주고 갈까 말까 고민이 될 수 밖에 없는 공연인 건 안다. 한분 빼고 다 아는 분이기도 하고, 나의 우울증의 모습을 기억하고 있는 분들이 네 분이나 계셔서 더 마음을 다해 진심으로 공연을 했던거 같다. 아마추어 이지만, 공연을 한번 하고 나면 기운이 쪽 빠진다. 그만큼 진심을 다해 하는 공연이니깐. 요청이 오면 여섯번째 공연을 또 하겠지만, 당분간은 조용히 쉬어야 겠다는 생각을 했다. 동네 친구들과 함께 한 소중하고 뜨거운 시간이었다. 불금에 귀한 시간들 할애에 주셔서 다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