페미니즘 공부
N번방 가해자 재판연대기를 읽고 있다
오늘은 경주 페미니즘 책방 너른벽에서 온라인 성범죄와 관련된 책을 읽고 이야기 나누는 모임(오늘 책은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때> 이다)이 있다. 신청한 분은 그리 많지 않다고 해서 많이 아쉽다. 딥페이크 성범죄 사건이 연일 잇슈가 되고 있지만, 사회는 아직 많은 관심이 없고 알려고 하지 않는다. 온라인 성범죄는 끊임없이 일어나고 있고, 청소년들도 쉽게 접근해 범죄를 저지르고 있는 형상이다. 그들이 하는 짓이 범죄임을 우리는 잘 가르쳐야 하고, 이 사회가 관심을 가져야, N번방을 비롯한 지인능욕, 딥페이크 성범죄 등 온라인 성범죄를 저지른 가해자들이 제대로 처벌을 받는다. 학교에서도 여성들만 스스로 조심해라라는 한심한 교육만 하지말고, 남성들에게 어떤 행동이 범죄이고 가해행동인지 제대로 가르쳐야 한다. 교사들도 보수적이고 젠더 감수성이 부족한 분들이 많으니 아이들에게 제대로 가르치고 있지 못하다.
<그래서 우리는 법원으로 갔다>는 n번방 가해자 재판 연대기이다. 재판부는 여전히 보수적이고, 온라인 성범죄의 심각성을 모르고 젠더적인 인식이 없는 재판부인 경우가 많다. 그러니 가해자들에게 솜방망이 처벌을 내리게 된다. 그들이 어떤 처벌을 내리고 그들이 어떤 만들을 했는지 알고 있는 방청객들이 있고 후기를 공유해야 재판부도 판사도 최소한 눈치를 보기 때문에 생계가 있는 사람들도 연차를 내며 재판 방청을 한다. <우리가 우리를 우리라고 부를때>를 쓴 불꽃 추적단도 대학생의 신분으로 자신들이 무엇이라도 하지 않으면 가해의 꼬리를 끊을수 없다는 사명감에 여기서 그만하면 더 많은 피해자가 생겨난다는 책임감에 치밀하게 오랜시간 취재하여 언론에 알리고 경찰도 좀더 신경써서 범인을 잡게 된 것이다. 그냥 나뒀으면 세상은 여전히 변하지 않았을것이고, 온라인 성범죄는 원래 잡기 힌들다고 말하지만, 잡기 힘든것이 아니라 그들이 잡을 의지가 없었던 것 뿐이다.
40대 후반을 달려가는 나도 먼저 산 이땅의 선배로써, 어른으로써 무언가를 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땅의 많은 청소년들이 피해자가 되고 그들이 성인이 되어 트라우마를 안고 살게 된다. 여성들만이 해야 하는 것이 아니라 남성, 여성들 모두 관심을 가져야 하는 온라인 성범죄이다.
오늘이 아니더라도 울산에서도 딥페이크 성범죄에 대한 이야기를 나누는 독서모임이 또 있으니 많은 분들이 관심을 가지고 우리의 일이라는 생각으로 오셨으면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