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민이의 “엄지척”(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3

by 박조건형

하민이의 “엄지척”(그림일기)


원래는 순천 천문대에서 본 달 그림으로 그림일기를 그릴려고 했으나 하민이(6살)의 엄지척이 더 강력하게 기억에 남아 하민이 모습을 따라한 내 모습을 그려보았다. 짝지랑 주말에 순천에 15년지기 소라네에 다녀왔다. 부산에 오래 살다가 순천에 간지 1년된 친구인데 작년 11월에 광주가는 길에 잠시 들렀다가 1월에 놀러가기로 약속을 했다. 하진이(8살) 하민이(6살)랑 순천 국가정원에 있는 큐브열차(삼각김밥모양으로 생겼음)를 타고 멋진 갈대숲도 보고 저녁엔 소라가 예약을 해서 천문대에서 망원경으로 별들을 구경했다. 달이 생각보다 선명하고 크게 보여서 그걸 그림일기 소재로 그려야지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집에서 가져간 단맛이 없는 두유를 먹는 하민이에게 맛있냐고 물으니 씨익 웃으면서 팔을 옆으로 뻗어 수줍은듯이 조그맣게 엄지척을 날리는게 아닌가. 그 모습을 보고 우리는 모두 빵 터졌다. 아이들의 손을 잡고 무릎에 태우기도 하고 목마도 태워주고 보드게임 놀이도 한 시간이 참 좋았다. 자녀가 없는 내가 친한 친구의 아이들의 커가는 모습을 이렇게 종종 확인하고 만나는 일은 참 귀하고 감사한 일이란 생각이 들었다.(물론 내게 자녀가 있었으면 하는 생각은 결코 없음) 올해 가을에 또 놀러간다고 약속을 했다. 8살 하진이는 이제 의젓해져서 6살 하민이와 다르게 또 이뻤다. 빡빡삼촌이랑 거인이모를 좋아해줘서 고마웠어~^^ #그림일기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뿔난 소장님(그림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