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 시즌3
사망유희, 정무문(그림일기)
유튜브에서 이소룡의 액션 영상이 뜨길래 우연히 봤다. 촌스럽고 쎄련되지 않은 액션인데 진지한 이소룡과 상대배우들의 연기가 웃기면서도 진심처럼 느껴지는 묘한 매력이 있어 티빙에서 사망유희와 정무문을 찾아보았다. 물론, 중간중간 돌려보았다. 그때그시절 열광했던 영웅본색도 다시 보면 너무 오글거리고 유치해서 끝까지 보기가 힘들었던 것처럼. 사망유희에서 키가 엄청난 악당앞에서 이소룡이 그 거대함을 묘사하기 위해 위를 처다보는데, 마치 상대 악당이 3m가 넘는 것처럼 오바스럽게 연기한다. 정무문에서 일본무도장에서 1대 100대결하는 장면에서 두 일본무사를 들고 뱅글뱅글 도는 장면에선 인형인게 너무 눈에 띈다. 그러나 그 시절엔 그 과장된 액션과 연기가 관객들에겐 멋지고 매력적으로 보였겠지. 촌스럽지만, 그 순간에 집중하는 이소룡의 오바스러운 표정과 기합소리가 묘하게 좋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