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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년전 퇴사한 직장의 동료(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3

by 박조건형

9년전 퇴사한 직장의 동료(그림일기)


오늘도 어제처럼 많이 바빠서 힘들었지만, 또 뛰고 싶어서 양산천 뚝방에 나와 뛰기 시작하는데, 러닝하며 뛰어오던 사람이….“어! 어!! 어,,” 하는게 아닌가. 돌아봤더니 9년전에 퇴사한 직장에서 탱크로리 기사로 일하셨던 나보다 10살 많은 형님이셨다. 반갑게 악수하고 같이 뛰었다. 같이 뛰면서 그동안 서로가 어떻게 지냈는지 안부와 근황을 나누었다. 59살 형님치고 잘 뛰셨다. 얼굴도 좋아 보였다. 중간에 걷기도 하고 다시 뛰기도 하면서 계속 대화했다. 어디서든 사람에게 잘 하며 지내고 볼 일이다. 9년만에 만났어도 이렇게 반갑게 맞아주시는걸 보니 그때 내가 사람들에게 잘한 모양이다. 그리고, 강이 행님하고도 간혹 연락하신다길래, 연변에서 한국으로 귀화한 강이 행님에게 전화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언제 한번 강이 행님하고 약속잡아서 밥이나 먹어야 겠다. 오늘은 중간에 형님이랑 같이 걸은 시간이 있다보니 1:09:18 걸려 8.37km를 걷고 뛰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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