직장생활 시즌2(그림일기)

그림일기 시즌3

by 박조건형

직장생활 시즌2(그림일기)


그저께 전과장이 이야기 좀 하자고 해서 퇴근 후 카페에서 이야기를 나눴지만 뭔가 대화가 서로에게 가닿지 못했다. 그런데, 어제 아침에 일찍 전과장이 소장님에게 그 이야기를 했는지 출근하자마 소장님이 오늘 사장님과 면담이 있다고 했다. 사장님과 면담을 원한것도 아니었는데 무슨 이야기를 하게 될지 조금은 걱정은 되었다. 현장과 떨어진 사무실에서 사장님과 소장님 나 세명이서 이야기를 나누었다. 사장님은 차분하게 설명을 해주시면서도 직장생활에서의 어떤 한계에 대해서도 분명하게 선을 그어주셨다. 나는 열심히 하려고 한 것 뿐인데 자꾸 충돌이 생기고 거래처에서 문제가 있다는 말이 도는 현실이 조금은 억울하고 서러워서 약간 눈물을 비추기도 했는데, 사장님은 곽휴지를 땡겨주셨다. 면담이 끝나고 내가 뭘좋아하냐고 하셔서 초밥을 먹고 싶다고 했다. 이제 직장생활 시즌2 시작이다. 1. 소장님과 과장님은 사장님에게 신뢰받는 내 상사들이다. 그들에게 뭘 그렇게 대우를 받겠다고 조금만 부당하면 바닥바닥 대들었는지… 그들의 말에 토를 달지 말고 잘 참고 일해야겠다. 2. 김부장이 나를 아니꼽게 보는건 어쩔수 없는 부분이다. 3. 거래처에서 적당한 거리를 유지할 필요가 있다. 4. 권주임 전과장님에게 형님이 아니라 직책 호칭으로 불러야 겠다. 나는 여기에서 일을 해야겠고, 여긴 직장생활이고 나도 조금은 바뀔 필요가 있다. 내가 아무리 열심해 해도 10명중에 2명은 나롤 곡해하고 싫어할수도 있는 것이니 억울해하고 서러워할 필요는 없다. 이제 직장생활 시즌2 시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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