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림일기시즌3
아날로그가 더 낫지 않아요?(그림일기)
여름이 많이 길어졌다. 이제 넉달동안 여름이라 생각해야한다. 우리는 여름에 에어컨을 늘 제습으로 해놓고 선풍기를 트는데, 나는 큰 선풍기를 쓰고 짝지가 작은걸 쓰니 미안해서 하나 사 드리기로 했다. 짝지는 가성비 제품을 잘 선택하는데 더위에 지쳐 퇴근을 하니 짝지가 샤오미 선풍기랑 씨름을 하고 있었다. 핸드폰 블루투스를 연결하는데 연결이 안되는 모양이었다. 매주 챙겨보는 “골때리는 그녀들” 보는 내내 핸드폰, 선풍기랑 씨름을 했다. 결국 반품하기로 결정하고 제품을 분해해서 일일이 다시 재포장을 했다. 날씨도 더운데 조립했다가 블루투스때문에 한참을 씨름하고 다시 재포장을 하느라 진이 빠진 모습이었다. 짝지는 어얼리어답터, 나는 기계치. 짝지보고 “아날로그 선풍기가 더 낫지 않아요?” 라고 말했는데, 새 선풍기로 어떤 걸 다시 구매할지 궁금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