민폐 캐릭터(그림일기)

그림일기

by 박조건형

민폐 캐릭터(그림일기)


요즘 일이 바쁘다. 아니 세명만 바쁘다. 이주임은 들어온지 1년이 넘었는데 요즘 불만이 많이 쌓였다. 이주임은 3~4개월때에도 묵묵히 일을 열심히 잘하는 친구였다. 권주임은 2년이 넘어서도 한 사람 몫을 안하고 김대리와 함께 요령 피우고 일을 늦게 다니던 민폐 캐릭터였다. 전과장 나, 이주임 세명은 쉴틈없이 바쁘게 일을 하는데, 권주임은 일을 나가면 함흥차사다. 배차가 많아 바쁜거 같으면 좀 빨리 다니고 일을 하나라도 더해야 할텐데 그런데는 전혀 관심이 없다. 전과장이 소장님에게 권주임 문제를 이야기 했는데, 일을 좀 열심히 하라고 어떻게 이야기 하냐는 말을 했다고 한다. 충돌이나 싫은 소리 하는걸 꺼려한다는건 알지만, 그래도 세명이 불만인데 왜 그 소리를 권주임에게 못하는걸까. 그래서 일단 내일 저녁에 전과장, 나, 이주임 세명이 퇴근후 커피한잔 하기로 했다. 소장님이 권주임에게 말을 안하거나 그래서 변화가 없다면 우리는 김대리때 그랬던 것처럼 일을 설렁설렁 하기로 했다. 늦게 퇴근하든 말든, 일이 밀리든 말든. 일 못(안)하는 사람때문에 일 잘하는 이주임이 그만둘까 그게 제일 걱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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