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 회의(그림일기)

그림일기

by 박조건형

아침 회의(그림일기)


저번주에 그런 일이 있고서 월요일부터 전과장, 나, 이주임이 늦게 다니기로 입을 맞추었는데, 소장님이 아침회의 시간에 불만사항이 있으면 같이 이야기 하자고 제안을 하셨다 .침묵이 흘렀다. 이주임은 막내라 말하기 그렇다고 치고 전과장은 눈을 감고 가만히 있는게 아닌가. 젤 선동질 한게 전과장인데….참…. 자리 깔아 줬는데 가만히 있기 그래서 내가 먼저 권주임이 납품 나가면 함흥차사라는 이야기를 했다. 그런데 권주임은 발끈해서 흥분하고 소장님은 이야기 좀 들어보자고 했다. 그리고 이주임, 전과장이 이야기 했다. 불만 제일 적었던 나는 덤태기를 쓰는 느낌이었다. 나중에 전과장이 권주임과 통화를 했다는데, 이주임이나 전과장이 그런 말했으면 가만히 있었을건데 내가 그런 말을 하니 흥분했다 하더라. 나는 별로 열심히 안하는 사람으로 보는구나 싶었다. 어쨓든 그날 오후부터 권주임은 밖에서 쉬지도 않는지 빨리 다녔고, 화요일, 수요일도 그랬다. 이렇게 다닐수 있는 사람이 왜 그동안은 그리 늦게 다녔대? 짝지가 자기가 일부러 덤터기 쓸 필요 없으니 권주임에게 따로 설명을 해라는 말이 생각나서 탈의실에서 옷갈아 입으며 미안하다 했더니, 권주임도 아니다 나도 미안하다 그러더라. 그리고 귓속말로 전과장과 이주임이 나보다 더 불만이 많았다는 부언을 했다. 일단 열심히 하기는 하는데 얼마나 갈지는 모르겠다. 사람 본성은 잘 안 변하니깐. 이제 바람이 시원하다. 길고 힘들었던 여름이 이제야 가는가 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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