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활글
3강 사춘기자녀와의 대화법
지난주에 들었던 “아직 부모가 되는 중입니다”(총 4강)강의 중 3강을 어제 듣고 왔다. 장소는 전포동 베이트리클럽.
이런 멋진 수업(강연)은 많은 이들이 들었으면 하는데, 늘 인원이 많진 않다. 그래도 강사님들은 짧은 시간에 많은 것을 전해 주시려 애쓰신다. 3강 강사님은 SH교육컨설팅 대표 배상희 선생님 이셨다. 어찌나 입담이 좋으시던지 대형 강연 하셔도 능수능란하게 하실거 같았다. 어제 온 참여자들중엔 사춘기 자녀가 있는 분은 없었지만 타인과 대화하는 법에 대한 강연으로 들어도 좋았다.
어제 나빼고 참여자가 다섯명이라 다섯장의 종이에 각각의 인물에게 하고 싶은 질문을 적어서 그 분에게 드렸다. 다섯명이 내게 준 질문으로 2분동안 말했다. 상대로부터 대화를 이끌어 내려면 단답형의 질문은 피하는게 좋다.
우리는 거절하는 법을 배우지 않았다. 그리고 거절했을때 그 거절을 수용하는 법을 배우고 익히지 못했다. 그러니, 연인이 헤어지자고 배우자가 이혼하자고 했을때 폭력을 행사하는 남성들이 많다. 왜 안전이별이라는 단어가 여성들사이에 자주 나오겠는가. 누군가를 엄청 좋아하고 노력을 하고 애를 써도 그 애쓰는 마음이 받아들여지지 않을때가 있다. 그리고 상대를 미워할수는 있지만, 그 미운 마음을 바탕으로 상대에게 폭력을 행사하거나 여기저기 뒷담화를 하고 다니는건 누군가에겐 너무 폭력적일수 있다. <건축학개론>에서 주인공의 마음을 받아주지 않고 복학생 선배에게 마음을 내는 여성을 우리는 “나쁜년”이라고 욕했다. 거절하는 방법도 중요하지만, 거절당했을때의 그 마음을 스스로 수용하는 법을 우리는 배워야 한다. 남자들은 더 배워야 한다. 그리고 그 아픈 마음이 어떤 것인지 읽어내려는 공부를 통헤 나를 알게되기도 한다.
우리는 어릴때 다양한 감정을 표현하는 법을 배우지 못했다. 강사님께서는 다양한 감정단어들을 책상위에 펼쳐놓고, 우리는 카드를 골라서 그 감정을 중심에 두고 이야기해 봤다. 우리는 너무나도 쉽게 “짜증난다”라는 단어를 쓰고 표현한다. 내 마음과 어울리는 감정단어들을 다양하게 알아야 상대에게 내 상태를 적확하게 전달하고 오해가 커지는 걸 막을수 있다.
강사님은 긍적적, 부정적 이라는 단어는 지양한다고 하셨다. 그보다는 밝은 감정, 어두운 감정 이라는 단어가 더 좋아 보인다. 결정장애라는 말도 우린 쉽게 쓰는데, 결정을 못하는 것을 장애라고 표현하는 것은 너무한게 아닐까.
그리고, 무언가를 요청할때, 기한과 요구사항을 구체적으로 표현할수록 상대가 행동할 가능성이 많아진다는 것을 배웠다. 강사님의 집에는 세명의 자녀가 있고, 각각 자기만의 질풍노도의 시간을 보내고 있는데 그 아이들과 어떻게 대화할 것인가 늘 고민하신다 했다.
그리고 마지막으로 참여자 모두에게 “드라이버 솔루션카드”를 주셨다. 카드에는 문장들이 있는데 내가 듣고 싶은 카드들을 골라보라고 하셨고, 최종적으로 세장만 골라 보라고 하셨다. 이 문장들은 내가 요즘 듣고 싶은 말인데, 스스로 내게 이 문장들을 자주 읽어주면 내 삶이 응원받는 느낌이 든다 했다. 원래는 그 카드에 적힌 문장을 참여자들이 모두 돌아가면서 카드의 주인에게 이야기를 해주는데, 어제는 시간이 없어서 옆 짝꿍이 한번만 이야기를 들려주었다.
요즘의 내가 듣고 싶었던 말은 이 문장이었다.
“새로운 일에 도전하기보다 현재 하는 일에 깊이를 더하기”
일단 책이 나왔으니 석달정도는 책홍보 작업을, 할 수 있는 만큼 적극적으로 할 생각이고, 그 다음은 다음 책이 될지 모르는 작업을 또 진득하게 밀고 나가야 할 테다.
금요일 수업이 4강 마지막인데, 금요일 수업도 기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