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 작업실 개수대(그림일기)

그림일기

by 박조건형

제주 작업실 개수대(그림일기)


제주에 가면 장모님댁 보일러실을 리모델링한 원룸같은 작업실에 지낸다. 입구 바로 옆에는 개수대가 있다. 개수대 위에 거울이 있고, 개수대 윗면에 짝지랑 나의 칫솔이 꽂혀 있다. 음식물이 개수대를 막으면 답이 없으니 개수대 내려가는 곳에는 실리콘 망이 있어서 설겆이를 하면 항상 그 실리콘 망 위에 음식찌꺼기들을 닦아 낸다. 개수대가 좁다보니 음식을 먹으면 바로바로 그릇을 씻고 물기를 하나하나 털어 원래 있던 자리에 넣어둔다. 개수대 앞 의자 위에는 전기 인덕션이 있다. 장모님이 해주시는 밥은 상에 들고 와서 먹고, 다 먹은 후에는 본체 부엌에서 설겆이를 한다. 원룸크기 방이라 음식을 다양하게 해먹기는 어렵다. 그래도 따로 우리끼리 뭘 먹을수 있으니 하루 세끼 장모님이 챙겨주시는 밥을 안 먹어서 좋고, 장모님도 신경 안쓰시니 좋다.(우리부부는 아침은 간단히 먹는 편이고 한끼 정도만 든든히 먹는다) 짝지는 자다가 본체 화장실 가기가 번거로워 휴대용으로 옮길수 있는 소변통을 방안에 두고 한밤중에만 활용한다. 나는 한밤중에도 본체 화장실을 이용한다.

keyword
매거진의 이전글제주 첫날의 일상(그림일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