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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활글, 그림

항암 하며 암과 잘 싸우고 있는 분들의 삶을 응원하며(30일 드로잉 시즌

by 박조건형



페이스북 이웃인 천샘이 공유한 글을 우연히 읽었다.30년동안 사진 작업을 하신 사진치유전문 (주)공감아이 대표인 임종진 선생님의 글이었다. 장문의 글 이었다.


아내 윤지영 선생님은 2021년 여름 삼중음성 유방암을 선고 받는다. 다른 유방암과는 달리 현대의학으로는 풀기 어려운 암으로 전이나 재발이 70%에 달하는 암이라고 한다. 그동안 표준치료를 받으며 적극적으로 회복에 집중했으나, 2023년 초 다른 장기로 전이 되어 재발해서 말기암 환자가 되셨다고 한다. 그러나 이들 가족은 이 상황을 온전히 받아들이기로 했다. 능동적, 주체적으로 자신의 몸에 대한 주도권을 잃지 않으려 노력하며 자신에게 적당한 치료방식을 다방면에 걸쳐 찾아 몸에 익히며 명상, 산책, 운동등으로 다양한 실천으로 자신의 일상을 만들어 나가고 계시다.


자신의 몸에 들어앉은 암세포에게 “금솔이”라고 부르며 제거해야할 대상이 아닌 함께 오래도록 품어 살아가야할 대상으로 인식의 전환을 하셨다. 예전부터 부조리한 세상과 불공정한 사회구조에 반대하며 그런 현실 아래 어려움을 겪는 이들의 편에서 목소리를 내온 사람이시다. 치료과정에 들어가는 비용이 상상을 초월한 만큼 막대해서 치료비용을 마련하는 사진전을 열었고, 이 텍스트를 많은 분들이 또 공유하시고, 전시회에도 많은 분들이 발걸음을 해 이들 부부의 삶을 응원하셨고 전시는 성황리에 잘 마무리 되었다. 이들부부가 어떤 삶을 살아왔는지 이 전시회를 찾은 많은 사람들이 반증을 한 셈이다.


임종진 작가님은 온갖 사회활동을 잠시 멈추고 아내 지영님과 리솔곁에서 대부분의 시간을 보내고 계시다. 이들 가족의 삶을 응원하고 싶은 마음으로 공을 들여 이들 가족의 모습을 그림으로 담았다. 암은 우리에게 찾아온 형벌이 아니라 누구에게나 올수 있는 질병중 하나이고, 지영 선생님은 그 질병을 적극적인 태도로 대하며 잘 싸우고 계시다는 걸 많은 이들에게 전하고 싶었다. 좋은 결과가 있길 멀리서 응원하며 지금 가족들이 함께 보내는 시간이 그 어느때보다 소중한 시간이라는 것을 이들 가족은 잘 알고 있을거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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